정말 더 빡치는건
담임까지 날 왕따시킴
그때 나를 따돌렸던 애들 얼굴도 물론 기억하고있지만
담임얼굴은 정말 잊혀지지가 않음
체력검사 날이었는데
내가 왕따였으니 뭐 의욕이 있었겠어 ?
오래뛰기, 100미터 , 멀리뛰기 이런거
다 엄청 낮게나왔어
근데 유연성(?)만 좀 높게나왔거든 (그래봤자 평균 비슷했던거같아)
체력검사 끝나구
모든학생들 적혀있는 체력검사 종이를
담임이 보면서 체육잘하는 애들꺼 읽어주면서 칭찬하고 있었음
'다음번에 누구꺼볼까 ? '
이러니까
ㅇㅇ이요!! ㅇㅇ이요~ 하구 내이름을 말하는거야 ㅋㅋ 난 왕따였으니까
담임이 존나 흥미진진하게
그럴까 ?? 이러면서 막 보더니
애들이랑 존나 비웃었음 100미터달리기는 ~~초 , 뭐뭐는 몇센치 이러면서
근데 유연성 보더니
어? 이건 잘나왔네 ? 뭐야 이거 잘못적은거아니야? 다시해봐야되는게 아닐까 ?
라면서 진지하게 애들이랑 나를 비웃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아직도 빡치네
11살쯤일이니까 딱 10년된 일
이런식으로 초딩때부터 자잘하게 난 항상 왕따당해왔거든
사교성도없고 소심해서ㅋㅋㅋㅋ
여고다닐때도
내가 기지베들 성질 잘맞춰주질 못해서
애들이 날 별로안좋아하는게 느껴지니까 고쳐보려고하지도않고
그냥 조용히지내길 선택했었음
그땐 자존감이 바닥끝까지떨어졌었는데
지금은 기지베성격아닌 내가 좋음.
그덕에 친구가많은건 아니지만
내가 한마디만해도 열을 알아듣는 친구가 둘이나 있으니
기지베 한트럭 부럽지않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아직 트라우마가 많이 있는거같음
사람많은데가 좀 무섭고
낯선사람 눈마주치는게 너무 무서운데
극복해야겠지
비오니까 괜히 울적울적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