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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내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게시물ID : gomin_3984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주노초파남
추천 : 0
조회수 : 17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9/05 01:52:50

 

 

 

 

 

한 어플로 오유를 알게되고,

휴대폰으로 짬 날때마다 오유의 베오베를 보게 되었고,

리플들의 콜로세움을 구경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고민게에 하나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는 여자에요.

 

중학생때 멋모르고 유행하던 이반놀이에 휩쓸려 놀다가, 정말로 저를 좋아해주는 여자를 만났는데

아웃팅이 되어버려서 엄마에게 인생처음으로 귀싸대기를 맞고는 접었죠.

 

그러고나서 모르게모르게 쉬쉬하며 조용히 지내다가, 대학교 2학년때 정말 죽고못살겠는 여자를 또 만났습니다.

제 본모습이며 제 실제 성격이며 감추고 있던 모습들을 다 보였는데

차였죠. 다른여자 생겼단 이유로.

 

 

성별이라기 보다는, 사람에게 그렇게 모든걸 오픈해있다가 네 그런점이 싫다. 라는 말을 듣고나니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바람가듯이 물 흐르듯이

나이 한살 더먹고는 꾸미기 시작하니 남자들의 고백이 더 들어오더라구요.

받았죠.

마음이 안생기죠. 그래도 노력해보죠. 이제 슬슬 이사람이 좋은사람이다 싶고 좋은감정이 생기죠. 내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죠.

그러다가 남자들이 이제 힘들다고 차죠.

알고보면 다른 여자 생겼죠.

그럼 또다시 악순환의 반복이더라구요..

 

 

전전 남자친구의 절친과 술을 마시다가 분위기를 탔죠.

또 그렇게 흘러가겠거니.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계속 내 모습을 드러내질 말아야하는지.

 

 

내 모습 드러내지 않고 가식떨면 남자들이 좋데요.

근데 내 모습 본모습 보이면 남자들이 힘들데요.

 

난 집착하고 싶고 그러고 싶은데 그럼 떠나요.

안하는척 쿨한척 하다보니 정말로 성격이 쿨하게 되버렸어요.

그래도 속으론 집착하고 싶고 알콩달콩 연애하고 싶어요.

 

 

앞뒷말 이상하죠?

제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라 그래요..

 

 

누구에게라도 내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요?

나 좋다고 다가오는 남자애들에게 미안해요 가끔씩.

내 꾸며진 성격 내 가식떠는 성격 내 본모습이 아닌 모습때문에 내가 좋다는 거 보면

미안해요.

 

근데 가끔씩만 미안해요.

대부분의 시간은,

아 얘도 어차피 조금있으면 떠날껀데 란 생각이 강해서...

 

외로워요.

카톡, 문자, 전화 오는데도 외로워요.

나 만나자고 하는데도 외로워요.

 

내 모습을 보일 수가 없어서.

내 진짜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일 수가 없고, 꽁꽁 숨겨야 해서.

정말 정말 친한 친구 두명만 내 본모습을 알고 있어요.

세상 어떤 남자가 내 모습을 보고도, 내 꾸며지지 않은 모습을 보고도 좋아할까 란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나를 잠식해가요.

 

내 모습이 내 모습이 아닌거 같아요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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