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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희섭이랑만 이야기하면 돼..
게시물ID : humorbest_3984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刺客
추천 : 30
조회수 : 4628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0/22 10:41: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0/21 23:16:37
[만화경] '독사' 이순철 코치 한마디에 최희섭 '초긴장' 
기사입력 2011-10-21 20:27 |최종수정 2011-10-21 22:30  


 
▲이순철코치 <광주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21일 광주구장. 마무리훈련을 위해 모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표정에는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대부분 긴장된 표정으로 새 감독을 맞을 채비를 했다. 현역시절 '국보'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뽐냈던 선동열 감독의 상견례가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건열 백인호 등 현역시절을 선 감독과 함께 보낸 코치들은 과거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회상에 빠지기도 했다. 상견례를 위해 출근하던 윤석민은 "TV에서만 뵈었던 분을 감독으로 모신다니 신기하다. 굉장히 설렌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종범 역시 "감독과 선수로 다시 만나니 기분이 새롭다. 후배들에 대해 모르는 점은 말씀 드려가며 함께 새로운 KIA의 전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1시. 1루측 덕아웃 앞에 선수들이 큰 원을 그리며 상견례를 준비했다. 순간 야수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스쳤다. '독사' 이순철 수석코치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함께 등장했기 때문. 선 감독이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한 뒤 이 수석코치에게도 발언권을 줬다. 그러자 이 수석코치는 "나는 대화 울렁증이 있어서 앞에 나가서 말을 못한다"며 손사레를 쳤다. 그러면서 "나는 최희섭과만 대화하면 된다. 다른 선수들은 안해도 된다. (최)희섭이랑만 얘기하면 다 해결된다"며 웃었다. 이 수석코치 옆에 서 있던 김상훈 이종범 서재응이 일제히 폭소를 터뜨렸고, 그 옆에 있던 최희섭도 이 수석코치를 바라보며 웃었다.


일장연설 대신 뼈 있는 농담 한마디로 KIA의 4번타자를 제압한 이 수석코치. 앞으로 그려나갈 선동열-이순철 체제의 KIA가 기대되는 한 장면이었다.


광주 | 장강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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