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말은 매서우니 누군가 네 가슴을 베어가기 전에
한없이 무감각해지는 법을 배워놔
감정에 충실해서 터질듯한건 잠재워놔
작정해 두리뭉실한 태도로 일관해.
주시해. 니 맘이 기울기라도하면,
눈물응어리 뭉친게 풀려 울기라도 하면 안되니까
어둡고 구석진 곳에서 보이지않게 자라나나
순전히 거짓속에 묻혀진 영혼으로 살아가라
모든게 숨겨진 채 외로이 주어진 길을 따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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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꾸는 건 미망, 재강아지 눈 감은듯 놓쳐버린 지난 해
사람들이 말해 오랜 시간에 잊혀질테지만 매 순간 담아둔다면
미약해도 이맘에 꼭 남아 있다기에 나 또한 그러기로 기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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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뎌져선 자꾸 멀어져, 드디어 멈췄나 다가가는데
"있잖아, 네 옆을 스쳐걸어갈걸 생각하면 두려웠어
근데 이젠 구겨보려해. 알잖아 너무 울어 번져버린 우리 추억은
형태조차 잃었고, 내꿈은 매번차차 미뤘고, 너무 지쳤고 지겹고
억지로 이 관계 이어도 금방 먼지로 바뀔거야
너가 날 일으켜도 곧잘 걷지도 못 할거야
이것도 늦은거지 뭐, 그래도 우리 괜찮았었지 어?
나와너의 연. 지독해 내 모습을 지워줘 난 괜찮아.
사랑없는 뭔지도 모르는 이런거 다 됐잖아" 하고 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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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아이는 상처에 새살이 돋지않아도
아침이되면 자신의 눈가 위 젖은 향기를 몰라
한 뼘짜리 가슴에 그대 자리 두 뼘을 차지했었는지 컸던 상실,
그걸 잊고 다시 찾는 미련함이 그대에겐 더는 가치없는 이 맘을
아직도 그대만을 가리키는 나침반으로 만든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