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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내가 자랑스럽네.
게시물ID : boast_2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폭풍까마귀
추천 : 0
조회수 : 1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25 17:37:00

오유 맨날 눈팅만 하다가 자랑거리가 하나 생겨서 필력도 없이 주저리 써볼까 합니다.

 

제가 성인이 되고나서 대선투표 란것을 두번째 맞이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솔직히 그저 정치란것에 관심도 없었고, 군시절이라 단지 하루정도 더 놀수 있는 날이 왔다는 생각에

 

부재자투표를 신청하고 또 생각없이 투표권이라는 큰힘을 낭비했습니다.

 

그렇게 5년이란 시간이 흘러 이제 2번째 맞이하는 투표에서 나름 무언인가를 하고 싶어

 

선거관리위원회에 지원하여, 투개표 위원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피치못하게

 

선거당일날에는 선거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후 저는 부재자투표를 신청하게되었습니다.

 

신청서를 작성한후 우체통에 넣고 투표용지가 집으로 날아오면 투표할 생각 이였는데...

 

오늘 한통의 전화가 오더군요.

 

"xxx씨 되시나요?"

 

"네..그런데 누구시죠?"

 

"xxx사무소인데 부재자투표신청서에 싸인을 안하셨더라고요?"

 

"....!! 응???"

 

"오늘까지 싸인을 안하시면 투표를 하실수 없어요."

 

"아....그럼 어떻해야하나요?"

 

"지금 계신곳이 어디시죠? 본인이 직접 싸인을 하셔야하는데.."

 

"그럼 제가 그리로 가겠습니다."

 

사실 제가 사는 곳은 워낙 교통편이 좋지를 않아 버스시간이 자주있지를 않아.. 사무소에 직접가긴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전거를 창고에서 꺼내서 사무소로 바로 달려가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한겨울에 자전거 30분정도 탈려니 꽤나

춥더군요. 사무소에 가니 직원 한분이 저를 보고

 

"아? 전화받으신분이죠?"

하면서...." 선생님 이리 앉아서 싸인해주세요"

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제가 나이가 아직 선생님 들을 나이는 아닌데...그분 보기에는 아니였나 봅니다......ㅜㅜㅜㅜㅜㅜ

 

여하튼 그렇게 늦지 않게 싸인을 하고 사무소직원한테 선생님이라는 소리도 들으니 왠지 마음이 훈훈하더라고요.

솔직히 아직도 저는 정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정치인들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또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투표권이란 권리를 어떻게든 지키는게

옳다고 생각해요. 그 권리를 지킨다는게 이렇게 기분좋은일 일줄 알았다면 좋았으련만...

 

한줄요약

부재자 투표 못할뻔 해서 자전거 타고 불이나케 달려가 싸인하고옴 - 그리고 노안이라 선생님소리 듣고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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