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 망할 대여점이건 만화책방이건 둘 다 망해서 얼마 없는 실정이고.(솔직히 대여점이 만화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객관적인 통계자료는 없으며, 반대로 대여점이 없다고해서 순영향을 미친다/ 영향이 없다는 통계자료는 없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없고, 이건 과거로 돌아간뒤 직접 없애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겁니다. 역사에 IF란 없습니다.)
예전 만화잡지가 가졌던 기능들 - 만화 홍보, 관련 이벤트 전달, 신인 발굴 등의 역할은 전부 포털사이트의 웹툰으로 넘어가게 되었죠. 웹툰으로 넘어간거에 대해서 뭐라뭐라 말이 많은 건 아는 데, 솔직히 이미 시장이 변하고 고정된거죠.'불법복제'나 '대여점'이라는 저수익의 고난 속에 나타난 한 가지 안정된 모델인 셈이죠.
출판시장도 전처럼 무작정찍는 것보다는, 소량이면서 다양한 책을 내놓는 것으로 충성도가 높은 구매층을 노리는 전략으로 전환했죠. 만화책 사시는 분들은 알겁니다. 요즘 요상하게 매니악한 장르나 출판이 힘들어보이는 책들이 출판되고 있는 모습말이죠. 트러블 다크니스나, 세인트 영맨. 또는 코프스 파티라는 국내에선 완전 마이너한 게임의 코믹까지... 아예 AK커뮤니케이션즈에서는 '소량 인쇄 & 고가 정책'을 펼치면서 구매충성도가 높은 층(특히 건담 오덕들)을 노리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 가지고 역사적가치 - 불법복제에 대한 경계심의 자료로는 쓸 지언정, 우리가 여기서 키보드배틀을 벌일 일은 아닙니다.
아니 뭐 '지금'은 불법 공유의 온상지인 토렌트나 웹하드가 문제라면 문제지, 대여점문제로 싸울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여기 분들, 토렌트와 웹하드로 만화책 공유하는 거 전부 부정적이시죠? 반대하시죠? 그럼 끝. 여기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