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오지만디아스
내 이름은 오지만디아스. 왕 중의 왕. 전능한 신이여. 나의 업을 보아라. 그리고 절망하라!
네놈이 마스터로서 앞으로 살아남을지 말지는 짐의 마음에 달렸다. 힘껏 잘 해보도록.
파라오는 절대이니라. 숭배하라, 허락하마. 사람이 태양에 넙죽 절하듯이, 나의 존안을 보도록 해라.
파라오라 함은 지상의 지배자이다. 그렇기에, 지배할 것 모두, 그 가치는 평등하다. 우열따위 가리는 것이 아니야.
짐이 미워하는 것은 단 하나, 지상에 소환돼 있는 짐의 쇠약한 육체다.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 아래에 최대, 최강의 파라오인 짐은, 결코 썩어 문드러져선 아니된다.
과거도 지금도 이 몸은 있어야 할 이상과는 멀고도 먼 몸이니.
성배란 죄많은 것이로구나. 실존하는 것이 짐을 유혹할줄이야. 전능한 신조차도 공포에 떨게 하는 이 오지만디아스를.
짐과 함께 세계를 구하려드는가. 순서가 다르지. 짐이! 네놈을 데리고, 우리 지배지인 세계를 구하는 것이다. 실수하지 말거라.
흥... 어떠한 무용을 자랑하는 영웅도, 신비를 행사하는 마술사도, 짐의 흥미의 대상은 되지 않는다.
어느쪽도 평등하게, 파라오에 의해 지배되는 중생에 지나지 않아. 보잘것 없는 존재다.
짐의 흥미를 끄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 왕자의 기풍을 가진 자. 왕가의 혈통에서 태어난 자...가 아니다.
태어나면서 왕의 힘을 가지고, 그 책무를 이해하는 자다. 그리고...
왕이라는 것은... 절대자인 파라오와 양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만, 파라오가 아닌 왕을 이끄는 것도 가끔은 괜찮겠지.
아니, 네놈의 이야기는 아니다. 네놈은 왕자의 기풍을 가진 자인가?
흠... 네놈, 어느정도 짐의 흥미를 끌었다. 고작 마술사 주제에 이렇게나 짐이... 왜 그러지? 허락하마. 가까이 오너라. 네놈의 얼굴이 보고싶다.
왕인 자의 기풍은 아니지만, 네놈에게는 무언가의 기풍이 있나 보구나... 어쩌면 그것은 짐의 예전 형제인... 아니, 어쩌면 그것보다도..
좀 더 짐에게 얼굴을 보여라. 눈동자가 보고 싶다.
오랜 천공의 여왕이 있구나. 여기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호오. 태양의 화신의 기척이 있구나. 타마모인가... 그렇다면 짐이 오빠고 저것은 여동생이라는 건가..
허락하지.. 지금부터는 오빠, 아니면 오라버니라고 부르라고 전해두거라.
호오...이 기색, 어느 시대의 파라오가 있는가. 태양 된 자는 파라오 이외엔 있을 수 없으니 말이지. 고로, 파라오겠지.
이 기척... 설마, 용자들이 아닌가?
네놈이 태어난 날짜 따위 알 게 무엇이냐! 파라오는 중생의 상태에 깊이 관여하는 자가 아니다! 동등하게 지배하는 자이다.
그건 그렇고 네놈, 뭔가 짐에게 바라는 것이 있느냐?
짐은 빛난다! 어디까지나! 좋다, 허락하마! 좀 더 짐을 빛내는 것이 좋다.
짐은 완성된 파라오이지만, ... 흥, 가끔은 외관을 바꾸는 것도 좋은가. 네놈 치고는 눈치가 빠르구나.
짐은 이미 완성되어 있다. 파라오라는 것은 그런 것이니까.
네놈의 심미안은 꽤나 나쁘지 않아, 그렇다면... 당분간은 이 모습으로 지내도록 하지. 힘껏 환희하거라.
눈을 감지 마라. 짐의 빛은 지금 태양마저 넘지만 네놈에게는 이 광휘를 바라보는 영광을 주마. ...충-분하게, 짐의 모습을 바라보거라.
신인 파라오의 무용을 보여주도록 하지. 절망에 의한 죽음을 허락하마!
태양의 광채를 가지고 너를 남김없이 태워주도록 하지. 지금 여기에서!
포상을 주마. 빛 없는 자여.
라메세움 텐티리스
전능한 신이여, 나의 업을 보라. 그리고 엎드려 절하거라. 나의 무한한 광휘, 태양은 여기에 강림한다! 『광휘의 대복합신전』!
하늘을 우러러, 땅을 기어라. 네가 바라보는 태양의 빛이 짐이니라.
시시하군. 이 정도라면 짐이 나설 필요도 없었구나.
밍나 잇쇼니 페그오 시요오
일해라 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