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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는 단원고 학생이 아니라 취재 대상도 아닌가봅니다
게시물ID : sewol_39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한법대생
추천 : 18
조회수 : 88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4/04/18 23:57:26

제 친구는 세월호에 있습니다

돌아올거라 믿고 있지만 너무 힘겨운 건 사실이네요..

저는 어제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문자를 하나 보냈습니다

제 친구가 세월호에 아직있다고.

너무나 비통한 심정으로 있는 상황이었는데 

서울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MBC 세계는 우리는 팀이었습니다

그런데 첫 질문은

"혹시 단원고 학생은 아니시죠?" 

너무 얼척이 없어서 아니요 대학생입니다 

그랬더니  친구분은 어쩌다가 세월호에 갔는지

묻더군요 아르바이트때문에 간 걸로 알고 있다고 대답하니

언제 친구랑 마지막 연락을 했냐며

마치 방송에 내보낼 자극적인 자료를 취합하는 듯한

뉘앙스를 보였습니다

저는 같은 반 친구였고 고등학교 때 이후에는 왕래가 

없어 연락할 경황은 없었다 하니

가족한테는 연락해봤냐고 하더라구요..

눈물이 났습니다

내 친구는 바다에 수장당하게 생겼는데

그들에게는 한낱 가십에 지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내 친구는 단원고 학생이 아니라서

언론 보도에도 쓰이지 못하는 쓰레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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