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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군대에서 가위눌린썰.
게시물ID : panic_39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마이건
추천 : 8
조회수 : 134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2/15 06:08:14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216

색다르게  풀어봅니당..


나는 oo교도소 경비교도대라는 전환복부로 군생활을했다.

육군훈련소로 갔지만 강제로 차출되어 듣도보도 못한곳으로 온것이었다.

교도소다보니 굉장히 폐쇄적이고 구타와 괴롭힘이 상당히심했다.

상당히 힘든 군생활을 했지만 그래도 근처에 고등학교(!!)가 이었어서 여고생들의 기운이 내 군생활을 견디게해주었는데

연병장에서 훈련을하거나 순찰근무를 돌다보면 상큼한 여고생들이 손을 흔들며 말을걸기도했다(헤헤..)

나는 어느세 이교>>일교>>상교를거쳐서 육군의 병장계급. 수교가되었고 내무반반장(분대장)이 되었다.

보통 수교가되면 종일근무를 하지않고 비상대기(특별한일 없는한 그날은 논다)나 오전이나 오후중 한타임만 뛰는 근무를 했기에

침상에누워 낮잠(걸리면 군장돈다.)을 자는게 일상이었다.

우리 내무반에는 나와 9개월 차이가나는 후임이있었는데(준 이라 부르겠다). 키가 160cm고 굉장히 말라서 어떻게 군대를 왔나 싶을 정도로 보일정도였다.

성격도 생긴것같이 내성적이라 이교시절엔 중대장에 관심병사로 찍어서 자주호출해 상담도하고, 선임들을 불러서 '얘는 좀 살살 대해줘라..' 라고 말할정도로 앞으로의 군생활이 걱정되는 녀석이었다.

그러나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할까?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던 성격도 후임이 생기고 선임이되자 조금씩 고쳐지기시작했다.

도대체 제목이랑 상관없는 이 장황한 글은 뭔가라고 생각할즈음..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겠다.

나는 그날 비상대기를 받았고. 내무반 침상에서 아침도먹지않은채 퍼질러 자고있었다. 약 오전 9시쯤 되었을까. 갑자기 '준' 이녀석의 목소리가 내귓가로 들려왔다. 내 귀에 입을 바짝붙이고 속삭이듯이 말하는거.. 있지않은가??.. 거.. 누가 후욱후욱 숨이라도불면 기분이 묘해질정도의 거리..


"김oo 반장님. 김oo 반장님."


나는 순간 굉장히 화가났다. 잠을 깨우는건 둘째치고, 우리는 선임이 자고있는것을 깨울때 절대 귀에다가 속삭이면 안됬다.

그저 양손을 가지런히 모운채(무슨자세인지 군필자는 알것이다.) 침상끝에 선채로 조.용.히 그러나 깰수있을 정도의소리(ㅆㅂ 지금생각하면 황당하네요.. 근데 그게 가능했었음..)로 선임의 이름을 불렀어야했다.

나는 약간 잠이 덜깬 상태로 짜증을냈다


"아..왜??? 누가 나 찾냐??"


그러나 상대방에게서 들려오는 반응은 한결같았다.


"김oo반장님. 김oo반장님."


나는 잠이 확달아났다. '이새끼가 지금 장난하나???' 자고있는 선임 귓가에 속삭이며 깨우는거도 빡치는데 이유도없이 이름만 계속부르고있으니..나는 몸을 일으켜 나를 놀리고있는 이 정신나간 후임을쳐다보려고 했다. '했다.'

그런데.. 몸이 안움직였다..

눈만 겨우뜬채로 눈알을 이리저리굴려서 주변을 확인해보니, 사람의 모습이 한명도 보이지않았다.

위쪽(침상끝쪽)을 바라보려 했지만 고개를 젖힐수없어서 확인할수없었지만. 인기척이 느껴지진않았다.

귓가에 속삭이는듯한 목소리도 들리지않았고.


'아.. 또 가위네..'


나는 군대오기전엔 가위에 자주눌렸으므로 침착하게 대응했다. 손가락움직이기 혀내밀기, 발가락움직이기,케겔운동, 야한생각,주기도문...

나의 가위에서 깨어나기 18선을 차근차근 시전해나갔다.

그러나 10여분을 식음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며 모든 행동을 해보아도 몸은 내 통제를 따르지않았다.


'ㅅㅂ.. 이거뭐냐.. 좀다른데..;'

그런데 갑자기또 나를부르는 소리가들렷다. 이번엔 내 정수리 쪽에서..


"김oo반장님. 김oo반장님."


식은땀이 줄줄줄 흘럿다. 이거 장난아닌데진짜??

가위에 자주눌리긴했지만 귀신이 나온적은 없었다. 목소리가 아무리 들어봐도 '준'의 목소리였지만..

나는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내이름을 부르는 존재에게 말을걸었다.


"케..케켁..케켁게게케겤....(준아 너냐?? 누군데 진짜 ㅅㅂ...)"


그러자 약 10초가 흐른후.

나는 평생 잊지못할 '소리'를 들었다.


"이히히히ㅣ히히히히히힐ㄴ이힝ㄹ힝ㄹ히히히히"


마치 마녀가 웃는것같은 소리가 크게 울리다가 점점 FADE OUT 되더니..


아.. 아직도 생생하다..


나는 처음듣는 '언어'였다. 글로써 표현하는 한계가 있는게 너무 안타깝다.(실제 소리로도 내가 낼수없지만.)

무슨소리랄까....음..혹시 수퍼내츄럴 이라는 드라마를 본사람이있으면.. 거기서 제목나올때 누군가 끊임없이 속삭이는 소리가 나오는데..그소리와 유사하다. 훨씬더 사악하고, 많은소리가 섞여서 들린게 다르지만. 뭔가가 계속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내 귀 바로옆까지 가까워진것이었다.


"%^^%*%$^%(%&$&(^*&%^*)*(^&^&$^$*$^#$^*&$^#"


상상해보라. 몸은 안 움직이고 눈은 댕그렇게 뜨고있는데

귀에서 여러 '존재'가 계속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오는 상황..

미쳐버릴것 같았다. 그러다 갑자기 내몸이 튕겨올라오듯 일으켜졌고 내 등뒤는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당연히 내무반에는 나를 제외하고 '아무도'없었다. 나는 미친듯이 1층으로 뛰어내려가 '준'의 근무표를 확인했다.

시간은 9시 15분. 가위가 눌린시간이 길어봐야 30분이니 이녀석이 절대 내무반에 있을수없는 시간이었다.


"아..ㅅㅂ 제대로 눌렸네 이번엔..."


나는 초조하게 '준'이 올시간을 기다렸다.

정각 10시(우리는 정각 교대가아니라 15분 일찍출발해서 5분빨리 중대본부에 도착하게합니다.)

가되었고. '준'이 내무반에 들어왔다


"야. 너 혹시 중간에 내무반 들어온적있냐?"


같은 코스를 반복적으로 도는 순찰코스 같은경우에는. 중간에 시간이있기때문에 무언가(주로 먹을거)를 가져오라고 사수가 부사수에게 지시하는게 비일비제 했기에 혹시나해서 물어보았다.


"일교 oo'준'. 아닙니다. 이번 타임엔 중대건물에 들어오지도않았습니다."


그랬다.. 나는 최소 20분정도는 혼자서 가위에 눌리고있었던것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준'과 목소리가 비슷하긴했는데 조금 달랐다.

그런데 어째서 당시엔 그게 '준'의 목소리라고 느낀걸까?

나에게 말을 건 존재는 왜 '준'의 목소리를 [코스프레] 한걸까?

지금도 가끔, 잠에서 막깬 상태에서 가끔 생각난다. 혹시나 그 소리가 다시들려오면 어쩌나하고....



전형적인 용두사미네요

글쓰는 재주가없어서원..

이건제 실제 경험담이고요..

이거말고도 교도소 관련 에피소드 몇개있습니다..

나중에 또 풀게요.. 다음엔 흔한 경비교도대에 떠도는 괴담과 실제있었던일..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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