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해군]이 좋은이유를 보고쓰는 해군의 현 실태
게시물ID : military_398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식
추천 : 6
조회수 : 6693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4/03/15 21:02:46
반갑습니다.

일단 선배님의 글 같아서 최대한 사실을 토대로 적겠습니다.

08년도 입대하여 병기중사로 13년 12월 제대한 보이지않는 후배입니다.

저는 2함대 초계함(PCC) 1년2개월, 2함대 참수리(PKM)2년 4개월, 작전사 기뢰투하보조정(LCU/L) 1년 3개월 이렇게 탔습니다.

근무하면서 1함대, 육군 공장, 대전 해본, 육상부대에 파견경험은 여러번 있습니다. 


1. 모기가 어떻게 생겼더라?
대부분 해군부대들은 도시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산간 오지에서처럼 전투 모기, 살인 모기, 팅커벨 같은 것들이 없음.
특히, 함정에는 모기가 없음.
모기와 팅커벨이 두려운 분들은 해군으로 ㄱㄱ

 *현 실태.
저는 육상근무 해본적이 없어서 모기에대한건 동의합니다.
허나 2함대 참수리를 타면 여러곳의 섬에 정박을하여 TF임무를 수행하기때문에
당직을 스거나 하면 모기에 노출되는건 어느 육군이나 타 부대에 비해 뒤지지 않습니다.
아디다스모기.. 팅커벨..현문당직을 스면 그냥 숱하게 볼수있습니다.
바다모기는 육지모기보다 독하면 독했지 덜하진 않습니다.
 
2. 여름 한파와 겨울 폭염
수리 중을 제외하고는 에어컨과 히터 빵빵하게 나옴.
배 타면 여름 한파와 겨울 폭염을 경험할 수 있음.
여름엔 실내가 너무 추워서 갑판으로 나오고
겨울엔 실내가 너무 더워서 갑판으로 나옴.
 
* 현 실태
이건 동의합니다. 정말 겨울에는 히터가 빵빵해서 빨래를 널어놓으면 금방 마르고
여름에는 에어콘이 빵빵해서 이불덮고 잡니다..

3. 최고의 기름 걸레, 브레이브맨
보급 속옷은 기름 걸레로 씀.
신병이나 초임하사 전입 오면 보급 속옷 달라고 해서 기름 걸레로 씀.
나중에 점검 받을 때 입어야 하니까 새거 하나는 남겨 둠.
요즘은 모르겠는데...
90년대엔 그랬음.
이병들도 사제 속옷 사 입고 돌아댕겼음.

*현 실태
아, 이건 저도 천안함사건이전까지는 이렇게 생활했으나
천안함 사건이후 기초군기 확립 및 여러 지침이 나오면서
상급부대에서 기본 보급속옷착용을 더 권고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름걸레(웨이스)는 청구해서 쓰거나, 정말 없을경우는 밖에서 사다씁니다..
간부들 같은 경우에는 피복비가 따로 나와서 일하다가 기름걸레가 없는경우는 입고있던것을 벗어서 쓰곤 했지만
일반 수병들의 속옷을 기름걸레로 쓰지는 않았습니다.
이런경우 수병이 소리함으로 사실을 보고하면 담당 간부는 질책을 받았습니다.
 
4. 3보 이상 승차
해군엔 행군이 없음.
군장도 없음.
단체로 어디 갈 땐 버스가 와서 태워 줌.
부대 안에 셔틀버스도 돌아다님.

* 현 실태
맞습니다. 정말 조금이라도 타 훈련장소에서 훈련이 있게되면
버스가 육상에 대기중입니다. 이병에서부터 장교까지 상관없이 타게됩니다.
함장님이나 상급지휘관은 전용차량도 와서 대기합니다.
부대 내 셔틀버스도 일반 민간버스처럼 정차시간과 배차시간, 정류장이 존재합니다.
 
5. 밥!밥!비바~밥!!!
해군은 타군에 비해 주부식비가 높음.
게다가 "조리장"이라는 부사관이 있음.
입대해서 전역할 때까지 밥 하는 거 말고는 안 하는 사람임.
한식, 양식, 일식, 중식에 심지어 복어 자격증 있는 사람도 있음.
메뉴는 위에서 내려오는게 아니라
조리장이 마음대로 정한 다음
메뉴에 맞게 급양대에 가서 구입해서 먹음.
승조원들에게 먹고 싶은 거 물어봐서 해주기도 함.
결론은...
맛있는 음식을 아주 잘 먹음.
항해 중엔 야식까지 해서 하루 네끼 먹음.
핑계 거리만 있으면 체육대회다 뭐다 해서
부대 안에서 고기 구워먹고 회식 함.

*현 실태
주부식비가 높고, 조리장의 존재여부는 동의하나.
소형함정의 경우는 육상에서 밥을 먹고, 출동을 나갔을 경우 기지에서 식사를 합니다.
이 글을쓰신 선배님 같은경우는 최소 PCC이상의함정, FF나 DDH, 구DD 이상의 함정에서 근무하신것 같은데..
저는 참수리와 보조정을 오래타서 그런지 인스턴트 음식을 훨씬 많이 먹었습니다.
먹고싶은거 물어봐서 그 메뉴를 맞춰주는 조리장은 참고로 굉장히 드뭅니다.
참수리, 보조정 타면서 육상부대에서 도시락싸주는거. 컵라면, 3분요리. 이게 주식이었습니다.
야식은 요리에 관심있는 간부가 사비로 재료를 사와서 다 같이해서 먹는데
아무래도 돈이 나가는 문제때문에 이것도 처음 몇번뿐이지 나중엔 시들시들해 집니다.
참고로 대형함정에서 근무하는 인원보다 소형함정/보조정/육상 근무자들이 훨씬 많습니다.

* 요악
1. 좋은점도 많지만 안좋은점도 많습니다.
2. 해군에는 직별(특기)가 많으니 자신의 특기를 살려 입대하면 경력도 쌓고 재미난 군생활 할 수 있습니다.
3. 가서 부딪히면 못할일 없습니다. 가서 부딪히면 다 할수있습니다!
4. 근무지보다 같이 근무하는 인원이 좋아야합니다. 매일 똑같은 사람과 훈련하고, 부대끼다보니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궁금하신점은 댓글로 물어봐 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