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전 왜이렇게 살죠?
어렸을때부터 뭐든 곧 잘 해왔던것 같아요 공부든 예체능이든 평균 이상이였고,
물론 제 자신감도 하늘을 치고 올라갔고요.
근데 이제 점점 어려운걸 배우고 느끼면서 난 참 아무것도 하는게 없는 한심이라고 느꼈어요.
매일매일 내일만 바라보고 살고 내일모레는 생각해보지도 않고요.
돈에 대한 소중함 같은거 전혀 몰라요 맨날 펑펑 써요.
이러면 안된다 해놓고 찾아오는 욕심에 이래도 되겠지? 하는 자기합리화만 시키고...
오늘도 학교 다녀와서 바로 공부해야지 하고 마음먹었는데 또 키는건 컴퓨터고 들어오는건 오유네요.
시험이 며칠남았다고 이러는건지... 만약 할수만있다면 내 마음속에서 이런 한심한생각 같은거 여드름 짜듯이 짜내고 싶네요.
저희집 잘 사는편 아니예요.
언제부터인지 부모님 사이가 나빠지셔서 하는 대화라곤 돈 얘기 밖에 없으시고요.
돈벌기 바쁘셔서 하루에 저와 나누는 대화가 1분도 안되네요.
하지만 그렇게 얼굴 보기도 힘든 부모님에 대한 사랑은 또 넘쳐서 뭐든 해드리고 싶은데
지금 해드릴수 있는건 성적올리는것 뿐인데...내가 잘 할수 있을지...
사실 공부를 해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같은거 저한텐 없어요.
부모님한텐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세계여행도 시켜주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말씀드렸지만 제가 그럴수 있는 능력이 있겠나요...
옛날부터 넌 뭐에 재능있다 뭐가 특출나다 하면서 그쪽으로 돈벌이해라 하는말 많이 들었지만
공부말곤 좋은취급 잘 안해주는 사회에서 성공하기도 어려울것 같아서 이거 포기하고 저거 포기하고,
이러니까 전 또 희망없이 공부만 죽도록 하는 대한민국 학생이 되어가네요 ㅎㅎ.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 잠이나 편하게 잘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