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누렁이가 새끼를 낳았더랩니다. 5마리인데 애비가 누군지 모릅니다. 하지만 의심가는 녀석이 있기는하죠! 동네 아주머니가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면 새끼 두마리를 데려왔습니다.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새끼는 정말 귀엽더군요. 엄마가 누렁이에게 보여주니까 앙~하고 물려고 하는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엄마가 "떽! 너 물지마~ 니새끼처럼 잘데리고 있어!" 라고 하니까 혓바닥으로 할짝할짝 거리며 순해지는것이 아닙니까! 이게 말이됩니까? 하지만 정말 그랬습니다. 이녀석이 누렁이입니다. 족보는 알수가 없습니다.
이놈들이 누렁이의 새끼들인데 두마리만 찍혔네요.
그뒤 강아지들있는데다가 갖다 놓았더니 강아지하고 냥이들끼리 서로 부비며 잘놀더군요.
몇일후 슬픈일이 일어났습니다. 강아지들이 모두 다른곳으로 입양되어 가버렸던것입니다. 하루종일 낑~하며 풀이죽어있던 누렁이.... 안쓰럽습니다. 하지만 곧 누렁이가 외롭지 않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누렁이에겐......냥이들이 있었습니다. 냥이들이 외로운 누렁이에게 다가가 위로합니다.
한녀석이 누렁이 턱밑에서 웅크리며있고, 한녀석은 배가 고픈지 젖을물었네요.
이제 누렁이는 더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누렁이에겐 또다른 새끼들이 있었으니까요...
아직도 누렁이가 돌아다니는 곳에는 냥이들이 쫒아다니면서 젖을빨고 있고, 고기를 주면 씹어서 냥이들앞에 놓아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