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정설이다. 나꼼수는 확실한 진보다. 변화를 꾀하고 기존 세력의 타파를 외친다. 가카 헌정 방송이란 타이틀로도 이미 극에 다른 편파 방송이다. 그래서 혹자들은 외친다.
"한쪽으로 치우친 시사프로그램, 단순한 재미를 위해 보수를 능멸하는 편파방송. 잘못된 사상을 야기할 위험천만한 라디오."
보수와 진보의 줄다리기 속에 나라는 살길을 도모할 수 있다. 이것을 기반으로해 위에서 말한 '혹자'들은 나꼼수의 치우친 정치성향을 욕하고 사람들에게 바른 정치신념을 유지하라며 부르짖는다. 옳다. 하나도 틀린말이 없다. 그런데 이를 어찌하랴. 대한민국은 온건보수의 판인것을.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미디어와, 그에 대항하는 진보미디어를 떠올리자. 그리고 그둘의 힘의 균등을 생각해보자. 감이 오지 않는가? 보수와 진보의 평행은 이미 오래전에 무너졌다. 활자가 정보를 대변하던 시대를 살아온 윗대는 지금도 활자에 기대어 사회를 보고 사람을 판단한다. 그 활자의 대부분이 조중동이고 조중동이 지지하는 세력은 코흘리개도 알 수 있다.
미디어의 힘은 크다. 공정한 정보를, 걸러지지않은 파릇한 정보를 손에 넣지 못하고 제 삼자의 의견이 가미된 정보를 손에 넣을 수 밖에 없는 윗대는 한결같이 보수의 편이다. 보수와 진보는 대등한 힘으로 서로를 견제할때 비로소 그 참뜻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힘들다. 종교의 큰목사님 마져 보수 찬양을 하는 실정에서 진보의 설자리는 없다. 아니, 그랬었다.
흐름은 변하고 있다. 계속해서 한쪽에만 기우러져있던 시소를 사람들이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 상황에서 물꼬를 튼게 나꼼수이다. 팟캐스트 1위라는 자리가, 인터넷에 도배되고 있는 나꼼수의 명성이 썩어버린 보수에 철퇴를 가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팩트와 소설을 버무려 웃음을 자아내고 현 정부의 꼼부를 면밀히 파해쳐 정치에 관심없던 20대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물론, 나꼼수를 맹신하라는 소리는 아니다. 나꼼수는 지극히 편파적인 방송이다. 보수 쓰레기, 진보 만세 사상은 지금은 필요악일지도 모르지만 지나치면 도로묵이 된다.
나꼼수. 일단은 즐기자. 보수로 도배된 미디어땅에 움튼 새싹 진보의 방송을 눈여겨 보자. 그러나 빠지지는 말자. 분별없는 맹신은 독이며 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