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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소설. 엘븐 사가1
게시물ID : dungeon_167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겐다즈G
추천 : 3
조회수 : 3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26 03:43:52
내 이름은 제이, 엘븐가드의 변두리에서 사냥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소년이다.  베테랑 사냥꾼인 이이 형의 실력에는 아직 못미치지만 나름 근방에서 알아주는 숙련자인것이다. 물론 몬스터라도 나오면 줄행랑을 쳐야겠지만, 그건 어떤 사냥꾼이라도 다 같은 처지이기에 딱히 부끄러워 하거나 숨길일은 아니다. 옛말에도 있지. '고블린 열마리면 호랑이도 안무섭다.' 고블린 한 마리쯤이야 시간을 들이면 죽일 수야 있겠지만, 고블린은 무리를 지어다니는 몬스터인데다가 고블린이 있으면 근처에 타우나 루가루들도 있을 확률이 높으니 그 날 사냥은 쫑내는 것이 현명한 행동인 것이다. 그래도 몬스터만 아니라면 왠만한 동물은 다 사냥 할 수 있다. 토끼, 늑대, 사슴, 멧돼지 등등... 가끔 운이 좋다면 호랑이 까지도 모두 내 자랑스러운 타우 각궁으로 꿰뚫어 줄 수가 있다. 그리고 요즘엔 죽은 몬스터의 뼈나 가죽같은 부산물을 얻을 수도 있다. 몬스터의 사체는 마법사나 연금술 길드 같은 곳에서 비싸게 거래되기에 한번에 이 삼주의 생활비를 벌수가 있기 때문이다. 모험가니 하는 녀석들 덕분에 한 번 돌아다니면 꽤나 짭잘하게 벌린다. 듣자하니 모험가들은 고블린은 물론이고 타우의 왕까지도 쉽게 쓰러트린다고 하던데 그게 헛소문이 아니라면 정말 인간인가 싶을정도의 능력이다. 죽었다 살아나기라도 하는 것일까?
 모험가들은 엘븐가드의 중앙광장에 득실거린다. 그도 그럴것이 매번 고블린 무리에게 잡혀가는 세리아와 왠지 그럴때마다 새로운 모험가들이 세리아를 구출하면서  중앙광장에서 그들의 모험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또 중앙광장의 대장장이 라이너스씨가 가끔 말해주시던 비명굴에 들렀다 오는 모험가들도 있어서 사람들이 많은게 당연한 일인 것이다. 나는 장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쪽에서 장사를 한다면 꽤 많이 벌 수 있을거다. 나도 항아리나 머리에 쓰고 육포나 팔아볼까?
" 제이, 오늘 라이너스씨한테 가는 날 아니야? "
" 응. 지금 갈꺼야. 그것보다 이이형, 광장에서 장사하면 꽤나 벌릴것 같지 않아? " 
" 장사는 할 줄 알아? "
" 아니. "
" 그럼 관둬.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 장사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 다 이유가 있는거야. "
" 왜? "
" 우선 모험가들은 별로 돈을 안써. 자기들끼리만 거래하고 우리에게는 정말 쥐꼬리만큼 쓰지. 이게 첫번째. "
" 두번째는? "
" 만약 쓴다해도 들어오는 돈이 작아. 막 모험을 시작한 모험가들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어. 차라리 사냥을 해서 벌어먹는게 더 잘먹혀. "
" 흠.. 세번째는?"
" 세번째는.. 아차,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난 로톤씨에게 다녀올게. 고블린 뼈랑 타우뿔이 쌓였거든. 그리고 웨스트 코스트에도 따로 볼일이 있으니 모레쯤에 올 거야.  나 없는동안 잘 챙겨먹어. 그럼 간다."
" 다녀와."
세번째는 말해주고 가지. 궁금하게.
" 아, 나도 헨돈마이어에 놀러 가볼까?"
벽에 걸려있는 각궁과 화살통을 챙겨 집을 나왔다. 경첩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문이 닫혔다. 기름도 사와야겠군. 이십분 쯤 걸어가니 사람들이 많아졌다. 광장에 도착한 것이다. 나는 모험가들의 인파를 뚫고 라이너스씨 앞으로 걸어갔다.
" 안녕하세요. 세리아는 몇번째인가요?"
" 오오, 제이. 벌써 수리하러 왔냐? 오늘은 벌써 25번째구나."
" 저 쯤 되면 고블린이랑 인사도 할 사이같은데요."
 각궁을 라이너스씨에게 맡기며 수많은 모험가 사이에 있는 세리아를 보며 말했다. 몇 번을 봐도 익숙해지지않는 진풍경이다.
" 세리아가 들으면 화낼걸?"
" 샤우타가 고블린한테 형님하겠네요."'
" 글쎄, 샤우타가 세리아에게 형님 할거 같은데? 화내면 무서워."
" 그래요? 언제 화내게 했는데요?"
" ...  꽤나 험하게 썼네. 이러면 다음부턴 안만들어준다?"
"..뭐, 명심할게요."
몇 년 전 우연히 얻은 타우뿔이 팔기가 아까워 제작을 부탁한 것이 지금의 활. 이런 시골의 대장장이 치고는 솜씨가 좋은 라이너스 씨이기에 가능한 품질이다. 보기엔 칠칠맞은 아저씨지만.
" 이이는 어디갔냐? 본 지 꽤 된거 같은데. "
" 로톤씨한테요. 모레쯤에 온다던데. 나는 뭐하지."
" 할 일은 있냐?"
" 음.. 아뇨."
" 그럼 내 심부름이나 해. 웨스트 코스트까지 물건 하나만 배달해줘."
" 예~? 웨스트 코스트는 먼데, 근처에 돌아다니는 모험가들 시키죠? "
" 저것들은 너보다 돈을 더따져. 이거 수리비 면제 해 줄테니 다녀와."
어쩔 수 없이 짐을 떠맡아버렸다. 어차피 할 일도 없긴 하지만. 수리가 끝나는데로 바로 출발하기로 하고
세리아의 집으로 향했다. 다행히 고블린에게 납치되지 않은 듯 의자에 않아 책을 보고있는 세리아를 볼 수 있었다.
" 세리아. 집에 있네."
" 아, 제이씨. 안녕하세요."
" 나 웨스트코스트에 다녀올건데 부탁할 거 있어?"
" 음.. 아, 중간에 칸나에게 이 편지를 전해주시겠어요? 돌아오시는 길에
전해도 되요."
" 음. 알겠어. 다른 건 없지? "
" 네 고마워요."
" 그럼 잡혀가지 않게 조심하라고."
세리아는 내 말에 약간 쓴웃음을 지으면서 편지를 건냈다. 과연 오늘 하루 얼마나 더 잡혀갈까.
 대장간에 가자 라이너스씨가 날 기다리고 있었던 듯 내 각궁을 흔들며 날 불렀다. 반대쪽 손에는  검은 나무상자가 들려있었다.
" 이걸 웨스트 코스트의 카곤이라는 청년에게 부탁할게. 알지? 흑요정 대장장이 말이야."
"예,  한 두번 지나간 적은 있으니까요."
" 그럼 다녀와. 거기서 주는 물건이 있으면 받아오고."
" 오는 길에도 받아와야 할 물건이 있나요.."
" 없을 수도 있으니 걱정마. 만약 있어도 구쪽에서 따로 보수를 줄 거야."
" 에휴. 알았어요. 그것들이나 주세요."
나무 상자를 들어보니 꽤나 묵직했다. 아마도 금속이 들어있을 것이다. 연장같은 것일까. 나는 상자를 옆구리에 끼고 수많은 모험가들을 헤치고 헨돈마이어로 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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