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야마 고쇼의 [명탐정 코난] 1화가 완전신작으로 겨울에 재방송된다고 한다.
명탐정 코난은 이웃한 한국에서도 커다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1996년부터
방송이 시작되어 지난 8월에는 극장판도 공개되었다.

그 일례로 알 수 있듯,한국에서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자국 애니보다 인기가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볼 가치가 없다"라고까지 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거기다 한국인 팬이 자국 애니 컨텐츠를 포기한 원인은 흑역사라 불리는
3개 한국 애니메이션이 영향을 줬을지도 모른다.

 
 
1.와피스

처음에 소개하고 싶은 와피스란 작품이다. 줄거리를 볼 필요도 없이 제목만으로도 어떤 작품을 베꼈나 알고 있을 것이다.

등장캐릭터도 해적왕 짱피를 비롯해 포수 아유미, 검사 졸려 등 본가랑 흡사한 부분이 많다. 방송된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시청할 수 있는 플래시 애니인데 제작사는 한국에서
2003년 개최된 캐릭터 페어에 본작을 출품했다고 한다.
 
한국내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당시 한 인터넷 매체가 제작사 담당자랑 전화 인터뷰를 했다. 그때 당시를 보자.



Q- 원피스의 표절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그게 또 어감이 비슷해서 그렇지, 그쪽으로 조각이란 뜻의 원피스 잖아요? 우리는 평화를 말하는 피스예요. 사람들이 표절이다 뭐다 말이 많은데, 동물 캐릭터 보세요, 거시기 얼굴 그리는 건 10%만 다르면 다른 걸로 봐도 무방하다니까요. 그쪽은 팔이 쭉쭉 늘어나죠? 우리는 근육질이예요. 그쪽은 밀짚모자잖아요. 우리는 맥고모자라니까요! 그리고 해적왕이예요.



Q- 제작기간은 어느 정도 걸렸습니까??
A- 우리가 이거 개발하는데만 3년이나 걸렸는데, 이렇게 매도당하는게 억울합니다.



Q- 솔직히 상크스를 오마쥬한 게 썅숑 아닙니까??
A- 그게, 발음이 비슷해서 그렇게 느껴지시나 본데, 원피스 좋아하시는 분들 눈엔 다 그렇게 보일 겁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생각을 해보세요. 그쪽은 팔이 하나 날아갔잖아요, 우리는 두 개 다 짤렸다니까요. 이게 어떻게 표절이 됩니까??





Q- 원피스의 표절이라고 말들이 많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도 만만찮게 여론이 일고 있는데...
A- 하하, 그림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 이걸 봤으면 분명 다른 작품이라고 말할 겁니다. 그저 원피스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보니까 느낌상 똑같다고 억지부리는 것이지, 그림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그런 소리 못합니다. 표절이요?? 만약에 그런 거 법적으로 소송 걸어도 자신 있습니다 

인터뷰 답은 강력했지만 판권을 가진 대원CI가 대응에 나서자 와피스 제작사는 패소했다. 원래 직원이 3명인 영세업체였던 것이다. 현재는 폐업했다 전한다.

 
 
 
 
 

2.로보트 태권 V

1970~80년대 인기를 누렸던 태권V도 이제 한국 만화계의 흑역사가 되고 있다. 1976년 7월 개봉하여 90년까지 시리즈가 이어져 왔으며 지금까지도 한국 로봇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이라 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로봇을 조종하는 주인공 김훈은 태권도 세계 챔피언으로 격투기 계열 기술로 싸운다는 것만큼은 참신한 설정이었다. 1999년에는 부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2007년에는 디지털 복원판이 개봉될 정도로 인기작이었다.

그러나 그런 태권브이에도 표절의혹이 있다. 1972년부터 방송된 마징가를 베꼈다는 지적이다.

마징가와 태권브이의 디자인은 흡사하다. 거기다가 태권브이 기획단계 제목이 마징가 태권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반성해야 할 과거의 상징이라는 작품이다.


 
 
 
 
3.김치워리어 
상기 두 작품은 일본모방이라는 의미로 흑역사지만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완전 신토불이 애니다. 작품명이 『김치 워리어』.

2009년과 2011년에 공개된 애니로 감독은 강영만이다. 본래 김치워리어는 감독,원화,시나리오 작가 등 모든 게 신인인 초저예산 애니였다. 2009년 5화를 유투브에 공개하고 화제도 안되서 사라질 거라 여겨졌다. 그런데 농수산 식품유통 공사가 2010년 가을에 발주한 김치 홍보 2D 애니메이션 사업에 입찰받고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 제2기가 만들어지게 됐다.

뭐가 흑역사냐 하면 단순히 퀄리티가 낮다는 점이다. 

그림이나 애니 기술이 낮은게 눈에 띌 뿐 아니라 본래 모든 병이 김치만으로도 낫는다는 설정은 무리가 있다. 적 캐릭터는 거리에 질병을 뿌리는데 김치워리어도 김치랑 배추를 뿌린다. 그래서 주인공과 악당 하는 짓이 결과적으로는 마찬가지라는 비판을 받는 셈이다.

김치를 홍보하기 위한 작품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외국인의 김치의 이미지를 나쁘게 했을 뿐"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다. 제1화에서 "동해"을 "일본해"로 표기한 등 세세하게 비판하자면 끝이 없지만 어쨌든 퀄리티가 낮은 두드러진 작품이었다.

이번 소개한 3개의 애니메이션 작품은 영락없는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업계의 "흑역사"것이다. 그 교훈을 향후에 어찌할지 주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