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35일을 맞이하는 3월 16일 오늘은 단원고 2학년 1반 유미지 학생 생일입니다.
유미지 학생입니다.
미지는 2학년 1반 반장이었습니다. 배가 가라앉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미지는 다른 친구들을 먼저 챙겼다고 해요. 2학년 1반 생존 학생이 이렇게 증언했다고 합니다. "반장이 선장 역할을 다 했다. 반장이 지금 우왕좌왕하지 말고 조금 있다가 나가자. 지금 문을 못 여니까 좀 더 물이 찬 다음에 나가자. 한 사람씩 차례차례 나가자.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미지는 위에 올라왔는데도 배 밑에 남은 친구들을 한 사람씩 올려보내려고 다시 내려갔다고 합니다. 미지 아버님은 딸이 자랑스러우면서도 "반장만 아니었다면 살았을까" 하는 생각에 속상해 하시기도 한다고 인터뷰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유미지 학생 책상입니다.
미지는 부모님하고 농담을 잘 했다고 합니다. 아버님한테는 "아빠 내가 나중에 비행기 태워줄게"라고 농담처럼 약속했대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미지가 너무 늦게 간신히 땅으로 돌아왔을 때 부모님들이 급히 수습하러 가시느라 헬리콥터를 타셨대요. 미지 아버님은 "헬리콥터도 비행기 아니냐. 딸이 죽어서도 약속을 지키는구나"라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416가족대책위원회 페이스북 유미지 학생 생일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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