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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고등학교 내내 괴롭혔던놈을 마지막에 팼는데... 어떤 심정
게시물ID : gomin_39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룬
추천 : 7
조회수 : 72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9/07/10 00:02:18
공부 굉장히 잘하는녀석이었습니다. 운동도 잘하고
안하는듯하면서 잘하는 전교1~2등 스타일
학교에서 특별반 때문에 같은반 계속 걸려서 3년 내내 쳐맞다가
3학년 끝날때쯤...또 건수를 잡아서 저를 괴롭히려고 하더라고요
3년내내 벼르고 벼르다가...발끈하고 수업종 쳤는데
선생 나가자마자 그녀석이 저한테 오길래 에라... 하고 덤벼들어서 주먹 갈겼더니
쳐맞고 이마 찢어져서 병원다녀오더라고요
그 다음시간에 저 혼자 눈물 흘렸습니다. 그동안 당한게 너무 서럽기도 하고
그녀석 병원 다녀와서 때릴려고 온게 아니라 사과할라고 다가온거였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욕하면서 꺼지라고 했습니다. 그떄는 정말 100번 싸워도 패죽일수 있을거같은 그런 느낌들었었거든요
몇일뒤 체육시간에 갑자기 죽빵날리더라고요
그전같았으면 그냥 쳐맞고 삭였겠지만 갈떄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ㅋ
수능 끝나고 몇일 뒤에 학교에서 술자리 모임 가졌을때 갑자기 화해하자하더라고요
술김에 화해하긴 했는데
그이후로 연락 두절
졸업식 마지막날 아무말도 없이 그냥 헤어진거 아쉬하다가 생각해보니까
그놈이 나한테 3년동안 한 짓을 생각해보면 그동안 미안한 마음따위는 쥐꼬리만큼도 없었을거 같기도하고
그놈 생각은 무슨생각이었을까요
그냥 지 빵돌이하던놈한테 쳐맞은게 쪽팔려서 그냥 좋게 넘어가려고 한걸까요
아니면 3년 내내 약간의 미안함이라도 있었던걸까요...
저 자신도 정말 웃기는게 3년내내 정말 죽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그 미안하다는 말 한번에 괜스레 후회되고 미안해지고... 정말 병신같죠 ㅋㅋ
어찌보면 그녀석때문에 이 악물고 공부하고 그랬던건데
지금은 제가 더 좋은대학 다니고 있고 그녀석은 재수하네요... 여전히 잘한다고는 하던데
사실 굉장히 뚱뚱했었는데 수능 끝나고 다이어트해서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고 전 그럭저럭 잘 지냅니다.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무슨생각이었을까요 그녀석
진짜 확실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저도 바보같고 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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