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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생의 오늘 무도 감상
게시물ID : muhan_39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굿모닝힐
추천 : 17
조회수 : 1639회
댓글수 : 42개
등록시간 : 2014/12/27 21:32:43
지난 몇주동안 기대와 설렘으로 오늘을 기다..리지는 못했습니다. 
뒤늦은 결혼과 2살, 4살 아이들 때문에 주말에 무도 본방사수는 남의 얘기가 된지 오래죠. 

근데 오늘 아내가 둘째 나온 후 첨으로 아이 둘을 집에두고 첫 주말외출을 했습니다. 
노는 김에 저녁까지 먹고 오라고 했는데 오유를 보다 오늘 토토가 1회를 한다는 걸 알게 됐죠. 

큰애는 RC카를 쥐어주고 작은애는 김밥과 한과를 쥐어주며 겨우 본방 사수했어요. 

춤과 가사는 흐릿해서 기억이 나지만 여러분들 못지않게 아이들을 안고 몸도 흔들어대면서 눈물도 흘리고... 어느분 말씀처럼 시간을 점프한 듯 한시간 반이 지나갔어요. 

2~30대 여러분들께선 추억이라는 감정이 많이 떠오르셨겠지만 저는, 아마 제 나이또래분들은 조금 다른 감정을 느끼셨을거 같아요. 
40대 중반으로 가다보면 병으로,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생깁니다. 
얼마전 마왕의 죽음도 저희는 그렇게 받아들였어요.  친구들아 이제 죽기전에 열심히들 보자. 

오늘 무도는 저에겐 좀 이른 감정이긴 하지만 저도 저 가수들도 이번이 마지막일거라는 생각이 저 깊숙이 깔려있었다고 봅니다. 
이본이 사람들을 보고 눈물을 터뜨렸을 때 영원한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의 반가움과 아쉬움을 느꼈어요. 저도 그들에게, 그들 서로도 그랬을 것 같구요. 

줄이자면, 마지막이라는 아쉬움과 그래서 더 절실한 마음으로 무대를 채운 가수들의 진심이 우리도 같은 에너지로 감동시킨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시즌2, 하면 좋을것 같고 잘 즐길 준비도 되어 있지만  감동의 크기는 오늘이 최고일거라고 봅니다.  

아...쓰고보니 너무 진지 먹었네요. 
오늘 김현정 너무 멋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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