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시, <검은 강을 건너>
게시물ID : art_39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laim
추천 : 3
조회수 : 51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6/27 19:41:53
비극은
특종을 잡았다며 좋아하는
찌라시 기자들과
시끄럽게 왱알대는
TV 뉴스에서 끝나버렸다.

비극은 이제 비극이 아니다
어머 어머 어쩌니로 끝나버리는
너희들의 비극은
참으로 가볍고 무심하다

검은 강을 건너간 사람들
그 강은 스튁스가 아니다
심연보다 더 깊은 레테의 강이다

망자들아
너희들은
한 사람의 고귀한 생명이었더냐
아니면 화려한 단막극의 엑스트라였더냐

대중이여 잊지 말아라.
죽은 자를 잊지 말아라.
칠공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간
그들을 잊지 말아라.
네 마음 속에서 그들을
두 번 죽이지 말아라.
잊지 말아라.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