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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4866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롱덕후뿌잉
추천 : 0
조회수 : 1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26 17:51:42

정말 그런 바보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텐데..

 

어제 전 정말 바보같은 짓을 했어요.

 

평소 연락하던 좋아하는 친구랑 밥을 먹기로 했어요.

 

근데 학교에서 만난 친구는 아니구요, 소개로 만난 친구에요.

 

네, 그러니까, 연애를 하고 싶어서 만난 친구에요.

 

다섯시에 만나기로 했죠.

 

두시 반부터 준비를 했어요. 전날 밤엔 평소 안하던 팩도 해보고

 

나름대로 말끔하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나갔죠.

 

근데 나와있는 그녀는 너무 예뻤어요.

 

평소에 저는 그녀와 그녀 집에 가는 길에서 얘기하는 식으로 많이 만났어요.

 

저는 그녀에게 관심이 있지만 그녀는 덜 한 상태였기에, 부담주지 않고자 한 방법이에요.

 

분위기는 꽤 괜찮았어요. 저번주 만남때 까지만 해도 아 이 여자도 나한테 관심이 꽤나 생겼구나, 자신감도 많이 얻었죠.

 

근데 어제 평소와는 다르게 정말 이쁘게 꾸미고 나온 그녀 앞에서 모든 자신감은 사라지고 머리가 하얘지고 말았어요.

 

그녀와 만난 두시간 동안 제 머릿속은 백짓장 같았고 '아 무슨 얘기를 해야하지' 라는 말만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결국 별로 시덥잖은 얘기들만 꺼내고 처음엔 흥미를 가지고 아이컨택도 하고 하던 그녀는 제게 이내 흥미를 잃어버렸죠.

 

그렇게 어색하게 밥을 먹고, 아 오늘은 더 안될 것 같아서 그냥 집에 들어가자고 했어요.

 

더이상 있어봐야 제 자신만 더 이상하게 될 거 같아서.. 그래서 바래다 주는 길에도 도저히 그녀의 기분에 맞춰줄 말이 생각이 나질 않는거에요.

 

게다가 비까지 오기 시작했어요.

 

그녀 기분이 매우 안좋아진게 눈에 보였어요. 근데 전 또 거기서 미련하게 한번 더 붙잡았죠. 조금만 더 있다가 가면 안되냐.

 

짜증을 내더라구요. 네, 그게 최악의 선택이었죠.

 

결국 집에다 데려다 주는데 마지막에 예의상 인사는 웃으며 해주더라구요. 이미 끝난건 알았지만..

 

그리고 그녀를 집에 보내고 저도 왔어요.

 

가슴이 너무 먹먹했어요. 찢어질 듯 아팠어요. 병신같은 제가 너무 미웠어요.

 

오유분들의 조언을 받아 그래도 문자 한통 남겼어요. 오늘은 미안했다고, 네 모습이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머릿속이 하얘진것 같아.. 라고..

 

다음에 보면 이런 일 없을거라고 톡을 보냈는데, 네 그래요.

 

이미 그녀 마음은 저만치 떠나가버렸어요.

 

두세번 톡이 오가고는 이내 딱 하기 싫어하는게 보여서 그만뒀어요.

 

정말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요.

 

병신같은 저도 너무 싫고, 그녀에게 너무 미안하고, 너무 아쉽고, 자신이 너무 싫고 가슴이 너무 먹먹해서 쥐어뜯어버리고 싶어요. 진짜 미칠거 같아요.

 

하........................................................... 저 어떻게 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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