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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초등학교 선생님이 공포
게시물ID : bestofbest_399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흠Ω
추천 : 234
조회수 : 19502회
댓글수 : 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08/31 01:21: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30 15:54:51
예전에 그러니까 전 국민학교시절..

국민학교 3학년때 학부모회가 여러번 열렸지만 
우리집 부모님은 사업때문에 바빠서 한번도 참석을 못했어..

그리고
1학기가 끝날무렵 어느날 미술시간이었는데..

스케치북을 안가져와서 옆에 친구 스케치북 한장 빌려서 그림을 그릴려고 했어

그런데 선생님이 나에게 하는 말이
'넌 집에 돈도 없니? 스케치북이 없어서 니 짝 스케치북 한 잘 찟어서 가져온 척하고 거짓말을 하려고 해?"
라고 말하며 난 수업받을 자격이 없다며 점심시간까지 쉬는시간 없이 복도에 손들고 있었어..

나랑 똑같이 한 친구들은 다 같이 수업받는데...

그리고 이상하게 숙제검사를 하는데 난 제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내 숙제장을 찟어버리셨어..


그리고 어느날은.. cc컵(계량컵)을 가져오라고 했어
과학시간에 쓴다며 말야.. 나에게
그 당시 내가 89년도니까 계량컵이 그렇게 보급되지 않았을 때라고 생각하는데..

준비물로 나에게만 가져오라 하더라고..
근데 우리집에 있었다는거 ㅋ

어머니가 소싯적 요리공부를 한다고 여러 제빵 재료가 있었거든.

근데 다음날 cc컵을 가져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과학-자연-시간에 비커를 쓰면 되었는데 왜,..cc컵이 필요했을까)
선생님의 그 표정을 잊을 수 없어..

어떻게 가져왔을까? 라는 표정이었을까?
진짜 가져왔네? 라는 묘한 표정을 하며 받았고
수업이 끝날때까지 내cc컵은 한 번도 쓰지 않았어

그리고 다음 산수시간에 날 교실밖으로 쫓아 냈어.
이유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래서 난 나눗셈을 배울 국민학교 3학년때 나눗셈을 깨우치치 못하고
4학년때 배울 수 있었어. 4학년때 헌신적인 선생님 덕분에..


지금 생각해보면 말이지..
학부모회때 우리 부모님이 촌지를 주지 않은거 같아..


우리반 반장은 스승의 날때 큰 선물을 해서
스승의 날때 선생님이 깔깔대고 웃으며 우리에게 선물 자랑을 했었지..
내 양말 선물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어.
편지까지 썼었어.

그때는 몰랐던 마음으로
'선생님 다음부터는 잘 할게요'라고 ..

나이들고 깨달았지 뭐야.
촌지때문이라고..
아직 연락되는 국민학교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촌지를 노골적으로 달라고 하기로..유명했다더라?... 김XX선생님


대구 동천초등학교에 있었던
김XX 여선생님


오래오래 사세요.
제가 은혜 꼭 갚아드릴게요.

지금 내 말이 공포 ㅡㅡ;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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