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고서야 하루가 이렇게 완벽하게 좆같을리가없다.
오늘 아침에 버스를 놓쳤을 때 난 오늘 하루를 깨끗히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 잠이나 더 잤어야한다.
증원신청튕기고, 폰박살나고, 싸우고,
교수가 엘레베이터에서 "아 저번학기에 디 마이너받은 학생이지? 허허 방학잘지냈나?"라고 날 기억하고,
내가 좋아하던 오빠가 이번학기에 군대가버린걸 알게되고,
도서관에서 책대출하려고 학생증 꺼내려고 뒤척이다가 커피도 쏟고, 학생증은 잃어버렸고
하여튼 씨발 오늘 개강총회인데 존나 거기갔다가는
아무래도 총기난사사건으로 죽거나 트럭이 치여죽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아서
그냥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