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당한 걸까요?
게시물ID : gomin_399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0
조회수 : 17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9/06 21:25:53


6,7년 전... 친구가 클럽에 가자고 해서 난생 처음 클럽이란 곳에 따라가봤습니다.

새벽 3시쯤 친구랑 나오는데, 앞에서 남자 셋이 말을 걸었어요.

저는 친구 집에서 잘 예정이었는데, 남자들이 차가 있더라구요. 집에 데려다준답니다.

전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가자고 하는데, 친구가 택시비 안 들고 좋지 않냐고 합니다.

남자들이 맥주나 한잔 더 하고 가자고 합니다.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근데 친구가 괜찮다고 괜찮다고, 걱정 말라고 절 끌고 갔습니다.


그렇게 같이 바에 갔고, 친구와 남자들은 데킬라를 시켰고 저는 깔루아밀크를 주문했습니다.

다 먹고 집에 가자고 눈치 보내는데 친구가 데킬라 한잔 먹어보라고 하더군요.

이거 먹으면 집에 간답니다. 그래서 한잔 마시고, 두 잔 마시고... 그러다 필름이 끊겼어요.


다음날 눈을 떴을 땐 이미 정오가 지났었고, 전 생전 처음 보는 곳에서 홀딱 벗고 있었습니다.

제 옷은 흠뻑 젖은 채로 아무렇게나 굴러다녔고, 제 가방과 핸드폰은 아예 사라져 있었어요.

화장실에서 엉엉 울며 씻다가 방에 있는 전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안 받더라구요.

카운터에 전화했더니, 씨씨티비도 없다, 그 시간에 일하던 사람은 교대해서 없다 등등....

결국 그냥 울면서 집에 왔습니다.


전 아직도 무섭습니다.

그때 그 남자들이 날 강간했을까? 영상 같은 거라도 찍었으면 어떡하지?? 

나 먹던 술에 약을 탄 건가? 싶고. 중간에 먹던 데킬라가 떨어졌는지 한 남자가 일어서서 카운터 쪽으로 갔다오던 것도 기억이 나고...

그렇게 6개월을 집안에만 쳐박혀 있었습니다.

그때 같이 놀았던 친구는, 제가 다 말했는데도 제 걱정은 별로 없었어요...

남자 세 명 중 한 명이랑은 번호도 교환했다고 하던데... 제가 그땐 모든 걸 말하고 의지할 데가 친구밖에 없어서 생각을 못했는데

왜 걔가 적극적으로 그 남자한테 물어보지 않았는지도 의심스럽고... 솔직히 전 그냥 애초에 친구가 다 꾸민 짓일까 싶고...

암튼 매일 죽고 싶었는데도 어찌어찌 여태 살아잇네요... 


그때 전 강간당한 걸까요? 기억 안 나는 게 다행인 거겠죠...? 최면이라도 받아볼까 싶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