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pc방 근로자 4년, 운영2년을 경험한 남자사람입니다요.

 

약 6년전....

 

전국에 pc방이 21,xxx개. 2만2천개가 안 되었죠.

 

수도권이 11,xxx개, 나머지가 전국에 분포.

 

네. 이때에는 뭐 모든 업종 프렌차이즈로 인해 공급이 초과되는 시점인데요.

 

pc방이 시설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요금은 제자리 또는 낮아지는 현상속에서 근 10년이 지난 것 같네요.

 

국민건강진흥에 관한 법률 중 금연법....

 

내용 좋죠. 의도도 좋고.

 

담배 생산, 제조, 유통은 법테두리 안에서 보호 받고 있는 사업인데, 담배를 태우는 행위는 거의 범법자 다루듯 합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씻고, 출근 할때까지 길거리에서 담배를 태울까 말까.... 보행자 눈치봐서 다시 담배를 넣습니다.

 

출근해서 일하다가 한대 태우려고 해도 건물에 흡연구역이 존재하질 않습니다.

 

점심시간 식사하고 식당에서 나서서 근처 길거리에서 태우게 되는데 이게 보행자들에게 여간 눈치 보여야죠.

 

오후 일과도 끝나고 퇴근하려는데 피로와 스트레스는 쌓였고 어디 쉴만한 곳도 주머니 사정 때문에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치킨에 맥주도 하루 이틀이지 이거 일주일에 한번 그 이상 가게 되면 한달이면 지출이....ㄷㄷㄷ

 

식당에서야 당연히 금연해야 하고, 술집에서도 이제 큰 술집에서는 흡연실을 따로 만들어뒀네요.

 

술 마시다가도 한대 태우려고 일어나면 분위기 싸~~아 해져서 다들 곧 일어납니다.

 

뭔가 편하게, 사람들 눈치 안 보고 흡연할 공간은 역시나 pc방이 최고죠.

 

여름에 냉방 좋고, 겨울엔 난방 좋고.

 

좌석도 최고급 의자를 둬서 편안하기 그지없고, 시원한 음료수도 자리에서 주문만 하면 냉큼 갖다줘.

 

화장실도 어지간한 이쁜 모텔 수준으로 깔끔하고, 관리도 잘 하고.

 

컴퓨터 켜면서 뉴스도 보고, 드라마 못 본 것도 보고, 야구, 축구 등등 스포츠도 보고, 인기 게임도 한번 해보고.

 

이렇게 편안한 시설이 1시간 이용하는데에 단돈 1천원!!!!

 

지구촌 온 구석구석을 돌아다녀봐야 대한민국 피시방만큼의 퀄리티와 가성비를 내는 여가활용 시설은 없다는거.

 

퇴근 후 2~3시간 정도 귀가전에 스트레스 해소 겸, 끽연도 할겸 그야말로 자유의 공간인데 이게 이제 지랄 맞네요.

 

물론 흡연 안 하시는 분들은 이해하기가 힘들겁니다.

 

"그까짓거 안 피우면 안 되나?"

 

그게 내 맘처럼 쉬우면 이미 담배는 세상에서 사라지고 없죠.

 

피시방 전면 금연에 흡연자 단속한다니까 지자체는 미칠 노릇이죠.

 

담배에 붙는 지방세의 비중이 얼마나 큰데....

 

물론 장기적으로 본다면야 담배 안 태워서 건강해지면 국익이 될 것임에는 동감합니다만,

 

담배에 세금 붙여서 흡연자들을 위해 쓴 것이 있다면 '공항 내 흡연구역?', '금연학교?'.

 

간접 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이렇게 처방을 했다고 하는데....

 

하나. 아예 담배를 없애던가. (못 없애겠지. 세수가 어마어마하게 줄어들테니 ㅋㅋ)

하나. 건물에 흡연공간을 허가제로 준비 할 수 있게 해주던가. (실내전면금연화 법안이니 이것도 안 되겠지. ㅋㅋ)

 

피시방은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수 많은 방법 중에 하나라는거.

 

집밖에 나가면 멀지도 않은 곳에 위치한 가성비 최고의 여가 활용 공간이라는거.

 

피시방이 게임을 위주로 컨텐츠가 소비되고 있긴 하지만 그 방향은 이미 멀티미디어로 옮겨가고 있다는거.

 

이제 피시방의 전면 금연화로 정말로 흡연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장소가 아예 없다는거.

 

요따구로 해놓고는 담배값 왕창 올리면서 허가제(분담금 납부)로 흡연 허가해주면 당신들은.... 설마 그런건 아니겠지.

 

아파트 사는 사람들 이제 동 앞 놀이터에서 담배 피우는 장관이 생기려나.

 

"그냥 담배 제조, 유통, 소비를 불법으로 하시죠. 높은 곳에 위치한 ㅄ분들이시여! 스트레스를 주지나 말던가...."

 

2년전에 흡연, 금연 분리해서 칸막이 치고, 유리 넣고, 실리콘 쏴서 담배 못 들어오게 하고, 문은 자동문으로 하고....

 

이것에 수백만원이 들어갔는데 이제 이걸 철거하고 아예 칸막이도 소용없고, 흡연 자체가 금지라....

 

게다가 안전과 소음 문제로 가게 문 닫고 작업하느라고 하루 장사 못 한거에다가 손님들 다른 가게로 옮겨간거 생각하면....

(금연석에서 흡연 못하게 했더니만 "금연석에서 흡연해도 냅두는 가게 있더라구요. 거기 다녀요." 하고 갔음.ㅎㅎㅎㅎ)

 

그럼 2년 전에 그 지랄은 왜 하게 했는데?

 

에라이~ 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