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은 있으나 자유가 음슴으로 음슴체로 씀
제작두레 5만원 참여하고 왕십리 CGV에서 26년 시사회를 보러 갔음
시사회 신청때 좌석을 지정하는게 아니라, 현장에서 랜덤 발급해 주는 방식이었는데
여자친구랑 복잡한 왕십리역에서 만나고, 배고파서 표먼저 찾을생각은 안하고 밥먹고 하다보니
7시 반 영환데 7시 10분쯤인가 극장 로비에 도착..
이미 사람들은 바글바글...
그래도 아예 늦게 갔더니 줄은 길게 안섰지만...'젤 큰관인데 맨앞에서 보겠구나'라며 둘다 자포자기 상태
역시나 A열... 그래도 한가운데였고, 맨 앞줄 오랜만에 앉았는데 다행히 의자가 좀 뒤로 젖혀지는 배려가 있음
그런데 사건은 그때!!!!!
바로
무.대.인.사
시간이 있었던 것임
사실 배우들 무대인사 온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워낙 대규모 시사회다 보니
나눠서 온다고 했고, 별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들어오신 분이 무려!!!!
이분.
여기저기서 남자도 아닌 여자분들이 먼저 "와 진짜 이쁘다"를 연발
그런데 그분이 바로
제 정면에. 약 3미터 앞에
손을 뻗으면 닿을것만 같은 거리에.
아무런 장애물도 없이
으헝헝
근데
사진 이거 다 구라임
실물이 훨남.
진짜 평소에 감정기복도 별로 없고 연예인에도 흥미 없었는데
그냥 넋놓고 쳐다보고 사진찍고....
나중에 여친이 "넌 왜 한혜진이 앞에이는데 빤히 쳐다도 못보고 바보같이 사진만 찍니"라며 핀잔
쳐다보면 자꾸 눈마주치는데 떨려서 볼수가 있어야지...
무대인사 끝나고나서 문득 여친을 돌아봤는데
아저씨를 보고나서 남친이 오징어로 보였다는 여자들의 마음이 막 이해되면서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에
"넌 오ㅈ....아니 꼴뚜기같아"라고 말했다가 멱살잡힌건 안자랑
아. 한혜진씨가 열심히 사진찍어서 SNS로 퍼나르라고 했는데 오유부터 온것도 자랑
밑에는 그나마 제일 잘나온 컷
솔직히 5만원 학생신분에 적은돈 아니었지만. 의미있는일에 써서 아깝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이걸로 올해 가장 잘쓴돈에 등극.
시사회 갔다온건데 영화얘기는...기억은 나지만...이 순간을 보존하는게 소중하므로 영화게가 아닌 자랑게에 올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