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평이며 대책없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를 보았습니다.
먼저 감상평 부터 얘기하자면 인상깊은 푸드 영화가 나온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실 음식에는 맛있다 라는 표현이 사용되는데 그 맛있는 음식을 영화에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조화롭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결국 이 영화가 부자간의 이야기나 진짜로 추구하는 행복에 대해 다루고도 있지만 그 재료로 사용되는 음식들 그 음식들 마저 정말 잘 사용했기에 이 영화는 재밌다라는 표현보다 맛있다 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주인공인 칼은 꽤나 유명한 셰프입니다. 이혼했지만 정말 아름다운 부인도 있(었)고 어린 아들도 있는 그런 인물인데 셰프로 명예는 누리지만 항상 레스토랑 메뉴에 따라 음식을 따라야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죠 결국 그런이유로 해고도 당하게되는데
이 영화에서 이야기가 전개될 때 이용되는 장치가 트위터입니다. 글을 남기는 장면을 보면 작년에 프랭크라는 영화가 안 떠오를 수가 없어요.그래서 트위터를 이용하는 방법을 보면서 두 영화를 비교 할수 밖에 없게되는데 프랭크가 정말 잘 사용 했다면 아메리칸 셰프는 평균은 했지만 그 이상은 못 미친것 같아서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캐스팅이 대해 얘기를 안 할 수가없는데 주인공 칼을 연기한 존 파브로는 이 영화에 감독이에요 제가 보기엔 이런 선택은 정말 좋은 선택 이였다고 봐요 결국 연기하는 배우가 감독이 추구하는 것을 잘 알고 완전히 이입하게 되니까 보는 관객이나 배우들이나 즐거운 거죠. 사실 이 영화를 보면 배우들이 정말 즐겁게 연기 한다는게 눈에 보이거든요. 그리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나 스칼렛 요한슨 같이 거물급 배우들이 조연이라는 명칭보단 까메오 같이 나오는데 그 잠깐 동안 큰 임팩트를 남기고 그냥 사라지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 감독이 영리한것이 특정배우를 기대하고 본다면 솔직히 실망스러워 할 껄 알기 때문에 그 실망감을 잊히게 하기 위해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 들이 나오고 그 배우들도 매력적입니다 특히 마틴을 연기한 존 레귀자모라는 배우가 있는데 그다지 이름날리는 배우가 아닌데도 이 영화 속 모습을 보게되시면 어느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잊게 된다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것이 캐릭터 부분인데 전체적으로 얄팍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상당히 매력적이고 보는 내내 즐겁긴 하지만 그 캐릭터가 갖는 깊이는 상당히 얕기 때문에 몇몇 인물들은 후반엔 아예 언급조차 되지도 않기에 낙오된 느낌을 적지 않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 음식들 중 하나가 쿠바 샌드위친데 이 샌드위치를 보게 되시면 상당히 안에 내용물이 많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맛있다는 건데 이 영화가 이 샌드위치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겉은 한 셰프가 요리하는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앞에 언급 된것 처럼 부자간의 사랑이나 진짜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다는 거죠 오히려 상당히 잘 어울려져 있어서 맛이 있기 까지 하니까 정말 이부분은 칭찬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흠을 좁 잡자면 감독이 시간에 쫓긴다는 느낌이 들어서 영화가 전개가 굉장히 스피드 한데 어쩔때는 느려질 구간도 필요 할 법인데 시종일관 빠르기만 하다는 것이죠. 특히 결말은 허무함이 들 정도로 맥없이 끝난다는 점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추구하는 것이나 곳곳에 사용되는 음악, 음식 그리고 부성애는 정말 진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정말 맛있게 본 영화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