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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방 금연 왜 반대하는지 아세요???
게시물ID : sisa_3996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미..
추천 : 14/2
조회수 : 69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6/10 10:03:19

 우리나라 구조가 그런거 같습니다. 이번 피씨방 금연 반대 파장을 보면서 전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피씨방 금연법 반대하시는 업주분들 중에 최저임금 인상 반대하시는 분 손들어보세요."


아마 다 손들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의 피해가 두려운 겁니다. 개업할때 그렇게 생각했을겁니다. 


"대충 칸막이 놔두면되지. 다들 그렇게 하잖아?"


그리고 그렇게 개업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금연 이야기는 2006년 부터 돌았고 심지어 2010년에 2년뒤에 된다고 유예기간 까지 줬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그럴 리 없다." 라며 칸막이 설치를 자처했습니다. 이 피해를 누구한테 책임 전가 하고 싶은거죠? 전 보조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법적으로 공시한 시점 이후의 개업자들에게는 어떠한 보조금이나 보상금을 주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학교 옆에는 금연피씨방이 있습니다. 흡연부스에서만 핍니다. 법 시행 되자마자 한걸 보니 업주가 준비를 단단히 한것 같았습니다. 그런대요. 거기 딱 보면 무슨 생각 드냐면요. 간판에 그렇게 광고를 하는데 딱 읽자 마자 드는 생각이 "여기만 가야지." 였습니다. 그리고 진짜 거기만 가요. 거기 가기 전에 피씨방이 세개나 있는대 일부러 걸어서 거기까지 갑니다. 제가 할인하는 남양우유 안사고 매일우유만 사는거랑 똑같은 이유죠. 


확실히 지금 법안에 문제가 있는건 맞습니다. 어떠한 지원금도 없이 "이렇게 됐으니 이렇게 바꿔."라고하는건 사실 반발심을 자극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자기들이 규제를 좀 더 철저히 했다면 굳이 완벽하게 흡연석 구분한 업주들까지 피해를 보지 않아도 될테니까요. 적어도 그런 분들한테는 지원금을 좀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법을 걍 생각없이 싸지른 새끼들이랑 걍 피씨방 대충 개업한 분들이 문제지 진짜 양심적인 업주님들은 문제가 아니니까요. 


너네들 피씨방 운영해봤니? 라고 하시지만 그건 그냥 변명일 뿐입니다. 이 말은 "업주들 입장이 중요하지 업주가 되보지 않은 너네들 의견은 안중요하다."라고 해석되며 업주들 입장에서 법이 제정되어야한다는 의견으로 보입니다. 업주들 입장에서만 법이 제정된다면 소비자는 호구인가요?


흡연자가 엄청 큰 주 고객층이라고 하지만 청소년이나 비흡연자들이 창출하는 이윤은 포기하기 싫으시죠?


그러면 절충안을 지키라는 겁니다. 1단계 절충안 걍 씹어먹었죠? 구역 나누기. 실패. 그럼 이제 2단계라도 한 번 지키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흡연자들만 중요하다 생각하면 그냥 흡연피씨방 만드시면 됩니다. 그런 운동이라면 저도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저는 흡연 피씨방 찬성입니다. 하지만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에게 돈을 받고싶다면 절충안에 충실하라는 겁니다. 흡연자들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만 돈이 아니라 비흡연자들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도 돈입니다. 


애초에 흡연구역을 나누는 비용을 누가 감당했죠? 흡연자만요? 아니요. 비흡연자도 모두 감당했습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 요금이 같다는건 그 점포의 운영비에 똑같이 돈을 지불한다는것이고 그 운영비 내역엔 담배연기 관리에 관한 항목도 있다는겁니다. 흡연자들 매출 떨어질까 무서워서 그런식으로 비용 부담시키면서도 제대로 관리 못했죠? 거기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법에 찬성하고 반대이고는 본인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법 효과의 당사자라면 이 번 법 재정을 통해 반성의 계기를 가졌으면 좋겠네요. 


만약 정말 반성한다면 이렇게 말씀하셔야죠. 


"지금 부터라도 확실히 나누겠습니다. 법 철폐해주세요."


그렇게 말한다면 저도 함께 반대해드리겠습니다. 물론 그 후에 확실히 나누는 모습을 보여야겠죠.  정작 자기들은 편법 써가면서 이제 그 편법 못쓰게하니까 아옹다옹하는건 참 웃긴 일입니다. 버그가 발견되서 그걸로 돈 벌다가 버그 패치되니까 패치해준 회사 욕하는거랑 같은거죠. 


이상입니다. 무차별적인 반대도 찬성도 아닙니다. 단지 상식이 통하는 말들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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