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하고 내가 모은 돈과 와이프의 돈을 합쳐서 투룸으로 업글하고 파주쪽에서 직장을 잡앗다 앨모기업에 생산직으로 그냥 한번 찔러넣는데 의외로 쉽게 되더라...와이프는 다른 회사 마케팅부서에서 일하고 있었고 교대작업이라 몸은 고단해도 아침은 꼭 해줫다 물론 저녁도... 첫월급으로 컴터를 삿다...와우할려고...리치왕 때려잡... 와이프도 어휴 저 게임중독자 새퀴라며 4시간만 넘어가도 빨리 안자면 등짝을 날려버리겟다며 어둠속에서 불타는 안광이 보이면 와이프품으로 갓다 나란 남자...에휴
같이 살때는 별것도 아닌 걸로 매일 싸웟다 변기커버 내리지말라고 싸우고 쓰레기내다버리는거 가지고 옥신각신 와이프가 기센여자라면 나는 투덜이다 와이프는 뭔가 마음에 안들면 불타는군단 강림하둣 잔소리를 끊임없이 하고 나는 아 네 잔소리하는 엄마라고 대꾸하며 투덜투덜되면서 다 한다... 한번은 유치하게 김치볶음밥을 해주는데 김치꽁다리가지고 싸우고 내가 열이 나서 잠깐 피시방으로 간적이 있다 우유나 음료수는 제발 좀 잔으로 따라먹으라고 소리지른적도 있고 밥이 질어 고두밥이네 할때 너무 승질나서 싸늘하게 그럼 햇반사서 드실래요 누님하고 휙 도니까 미안하다면서 나가서 돈까스나 먹자며 유혹하는데 어느 새 밖에서 내가 있더라... 집에 오면 머리카락이 너무 골치였지만 머리 긴여자가 좋아서 아무 말 못햇자 그대신에 빗에 머리카락 하나하나 다때느라 성질머리만 나빠진.... 와이프가 커피한잔 타주는데 제발 좀 설탕타지말라고 해도 맨날 타더라 자기에게 맞추라는데 싫다고 말하면 컴텨 부실까봐 말도 못햇던 때가 있었다 아 그건 지금도 그렇습니다 와이프는 더럽게 요리를 못해서...김치찌개 끓여준거 먹고 나서 제가 나서서 못하게함... 와이프 친구나 제 친구나 친누나가 올때마다 내가 요리해주고 친누나는 와이프와 나를 번갈아보며 아 이 두년놈들..하면서 장탄식을 하더라... 장모님도 와이프를 보며 동생 좀 그만 부려먹으라며 하고 엄마는 나에게 능력도 쥐뿔도 없으면 와이프에게 절이나 못할망정 투덜된다면서 일침을 내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