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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내귓구멍인지 머릿속인지에서 들렸던 대화,,,
게시물ID : panic_8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22
조회수 : 34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7/09/13 20:11:12
어제 너무 괴기스런 일을 겪어 오유에도 한번 올려봅니다.

전 그저께 새벽에 몸이 허한 상태로 음주를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새벽즈음에 잠에서 깼는데 잠이 안와서 근처 싸우나로 갔습니다

싸우나에 들어가려니 싸우나 근처 스피커에서 제가 아는 꽤 좋아하는 노래가 나왔는데,

이게 사실 이런데서 틀어줄만한 노래가 아니었습니다. 애니 노래거든요.

참 신기하다,,, 생각하며 씻는데 그노래가 계속 나옵니다. 그것도 부분부분만.

수면실로가서 그래도 조금만 더 자자,,, 해서 드러눕는데, 여자와 남자목소리가 들립니다.

그것도 제가 아는사람들의 목소리가. 내용이 그저께 술먹을때 술집에서 게임했던 대화들이요,,

똑같은지 어떤지 제가 확인이 안되었습니다. 저는 게임할때 너무 피곤해서 엎드려 자고 있었거든요.

아무튼 막 테이블까지 두드리며 주변소리까지 포함해서 시끌벅적 한소리가 제귀에 들립니다.

솔직히 그때까지 별생각없었는데 빨리 잠들고 싶었거든요,,

근데 계속 소리가 들리면서 내이름부르는소리 게임하는소리 대화하는 소리가 계속들립니다

못자겠더라구요,,,,, 1시간정도를 뒤척이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나와서 집으로 가는데

밥이나 먹으러 갈 심정이었는데 계속 귀에서 그소리가 들리는데,,,,, 너무 신경쓰였습니다.

짐챙겨 행선지로 가는중 들리는소리내용이,,, 제가 술에 왕창취해서 일행 둘과 함께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거더군요. 제가 너무 취해서 아는형에게 시비를 걸었고 그형이 나를 한대 치고

다른 한명(여자)가 말리는 내용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또 상황이 바뀌어 그둘이 저를

너무나너무나 신랄하게 비판하는겁니다.

온갖 상욕을 하면서 입에 담기도 힘든.

귀에 들립니다.... 제이름을 대면서.

행선지에 왔습니다. 그래도 계속 들립니다. 웃긴건 이소리가 제귀에 당연하게 들리고

주변에 스피커가 있으면 그 스피커를 통해 또 들립니다. 왼쪽 오른쪽.

분명 저만 들립니다.

그래서,,,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귀에 들린게 사실인줄 알았습니다.

제가 형에게 개겨서 한대 맞았는데 그게 제귀를 때린거고 귀에 이상이 생긴줄 알았죠.

가서 형한테 따질생각이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욕을 하냐고.

행선지 오자마자 9시 될때까지 기다려서 근처 개인병원을 갔습니다. 대기실 기다리는데

여기서 또 내용이 살짝 바뀝니다. 제가 생각하는걸 그들이 먼저 맞춥니다.

그리고 앞에 한자만으로 무슨내용인지 안다면서 예를 들어 제가 선풍기의 "선"자를 떠올렸다면

그들중 한명이 선풍기 나도 알아 씨바라마! 이런식으로, 제가 눈으로 보는 글귀에 반응합니다.

생각하는것도 포함해서요. 의사가 귀를 검사하고 고막엔 전혀 이상이 없으니 종합병원으로 가라해서

소견서 들고 갔습니다. 그때까지도 그런식의 대화가 제귀에 들렸고 종합병원에서 10명정도의 대기인원뒤에

의사에게 갔는데(역시 들리는건 마찬가지)청력검사 지극히 정상, 고막 이상없음. 

그때 의사와 제생각은 이건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할게 아니리고.

행선지였던 학원으로 왔더니 또 대화 내용이 바뀝니다,,, 아까는 일방적인 욕설뿐인거였는데

이번엔 여자목소리가 반응을 해주더군요,,, 솔직히 신기했습니다,,, 제정신이 나간건지,

이런게 빙의인지,,, 이런저런 얘기 해봤는데,,, 야한얘기도 했습니다,,,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여자탤런트 얘기하면 여자목소리가 그럽니다,, "먹어먹어~"

여자목소리는 항상 그목소리 그대로였지만(굉장히 높은 하이톤에 말도 빨랐습니다)

남자목소리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제가아는 사람의 목소리로 바꿔서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그중했던 대화중에,, 제가 "그럼 우리형 목소리도 할수 있어?" 했더니

"할수있지" 여자목소리가 보통 제말에 반응합니다. "그럼해봐" 했더니,

"XX(제이름)야~" 하더군요, 다른건 비슷한정도가 아니라 해당 그사람목소리랑 완전히 같았는데

이번엔 그냥 웅얼웅얼 할뿐 잘들리지도 않아서 "별로 안비슷한데?"하고 말했더니,

"당연하지 이번엔 내가 했으니까. 깔깔깔~"하며 여자 목소리가 웃더라구요.

말하지 않고 생각만으로도 대화가 오고가니까 얘기하느라 점심도 안먹고 오후까지 얘기하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여자목소리가 똑같은 말만 반복하고 더이상 대화할만한게 없어졌어요.

저녁즈음에 들리기는 계속 들리고, 잠자기는 힘들거 같고 친구들과 한잔하고 저녁늦게 뻗어서 잤죠.

아침에 일어나니까 귀에서 어제 들렸던소리는 안들리는거 같더라구요,,,,





긴글 읽으신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겪은일입니다,,, 제가 몸이 허한상태라,,,

무슨 초자연현상이라던가 그런게 아니고 일종의 정신병입니다만,,,

꼭 누군가에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픽션 아닙니다,,, 뻥치지 말라고 하시면 머 어쩔수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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