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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을 하고 싶어요.
게시물ID : sewol_400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울지마여
추천 : 10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3/21 22: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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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은 자주 하지만 정작 쓴 글은 몇 개 없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학교 내에서 근로장학생 비슷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 중에 하나가 학교 내에서 작은 이벤트를 기획해서 직접 실행하는 것입니다.

항상 형식상 어느 학교에서든 하는 흥미 위주의 이벤트만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유를 보던 도중 우리 학교도 리본을 달거나, 리본 달기에서 그치지 않고 더 의미 있는 캠페인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제가 하는 일과 닿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회의 때 학교 내에서 4월이 시작되면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건의해보려고 합니다.

저 혼자 오늘 생각해보았는데, 마땅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떠난 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가죠.

직후에는 교내 나무마다 리본이 묶여 있고, 여러 행사를 취소하며 모두 한마음으로 슬퍼했지만, 부끄럽게도 우리 학교는 그 슬픔을 그리 오래 가지고 있지 않더라고요.

5월이 되고 6월이 되어 종강이 가까워지자 빛바랜 노란 리본들이 풀려 땅에 떨어져 있던 모습, 세월호가 지겹다고 막말을 퍼붓는 몇몇 사람들의 모습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혼자 유난떤다고 꼴사납게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조금 무섭습니다.

또 항상 흥미 위주의 이벤트만을 실시해왔기 때문에, 과연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를 책임지는 선생님이 의견을 존중해주시는 좋은 분이고, 무엇보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뒤늦게 후회하느니 저의 생각을 말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집에서 뉴스를 보며 화를 내고, 슬퍼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가 맡은 역할에서 찾게 될 수도 있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교 도서관을 중심으로 리본을 다시 묶고, 학생들에게 만들어진 노란 리본을 나누어주고, 가능하다면 교수님들과 교직원분들이 모두 노란 리본을 지닌 채 하루 수업과 업무를 진행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에 제가 적은 것들을 가장 기본적으로 회의 때 말하고, 제 주변 사람들에게 더 조언을 구해 추가해 볼겁니다.

혹시 평소 바라던 캠페인이 있는 분들은 댓글로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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