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싶어하는 메시지를 들고 피켓시위를 벌이는 사람.
그런데 이 좋은 메시지를 널리 알려주기 위해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까
잽싸게 피켓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더군요.
그런데 이런 일을 하는 자리에 어린애를(혹시 딸?)은 데려오고,
얼굴을 가리려면 어린이부터 보호할 것이지
어린이 얼굴은 안 가려주고 자기 얼굴 보호하는데만 급급...
지금 자기가 어디에 끌려나와 무슨 얘기 앞에 서있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외출한게 즐거워 웃고 있는 아이가 마음에 걸리더군요.
이 아저씨도, 누가 자기 사진 찍으려 하는 분위기가 느껴지니까 화닥닥 피켓 쳐들어 그 뒤에 숨고...
"카메라 든 아저씨, 갔나?" 보려는건지
빼꼼 빼꼼 눈만 밖으로 내밀고 보다가 제가 아직 있으니까 바로 다시 피켓 들더군요.
양 옆으로 돌아가 찍으려 해볼까 하다가 관뒀습니다.
내가 떠난 뒤 얼마나 계속 양팔 들고 서있었을지...
(한쪽에서는 "치킨 피자 먹을자유 돌려줘"같은 가사가 들어간 노래를 계속 틀고 있더군요.
누가 먹지 말라고 말렸나?
아니면, <광화문 앞에 앉아 유가족들 앞에 앉아 먹는 것>이 마음대로 안되니까
치킨, 피자 먹을자유를 뺏긴거다 그건가?)
현장에서 구입한 책입니다.
저번에 광화문에서 판매한 "416세월호 민변의 기록"과는 달리
이것은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기록한 책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