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모쏠 여자에요.
하지만 남자친구 없어서 외롭다는 생각은 맹세코 해본적이 없어요.
모쏠의 특징이라면서 지나치게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높거나 낮은것도 아니고 소개팅 싫어하고 운명적인 만남을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있으면 있는거지 없어서 안될거 있나? 그런느낌이에요.
평범한 직장에서 일하고 일주일에 한 두번 많이는 세 네번 친구를 만나고 (친구들 대다수 남친이 있어요.)
취미생활 하다보면 하루하루가 금방 가네요.
그런데 나이가 슬슬 차다보니 제가 모쏠인걸 아는 친구들이 소개팅을 주선하는데 안나가면 또 모쏠 특징 운운해서 반 강제로 나갔다오고 집에오면
남자사람친구만 하나 더 생기더라구요. 제가 축구를 좀 많이 좋아해서 그런지 대부분 그런이야기 하거든요.
결과가 그렇다 보니 남친있는 친구를 만나면 외롭지 않냐 소리만 듣고 거기서
아니라고 하면 뻥치지 말라하고 장난식으로 그렇다 하면 소개팅 소리만 나오고,
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화난다기 보다 내가 굉장히 외로워 보이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에서는 남친 사귄적 있다고 뻥 치고 있어요. 저보다 2살 어린 후배가 모쏠인데 모쏠이라는 소리 했다가 여기저기서 선이니 소개팅이니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소리듣고 있거든요.
집에서는 연애많이 해봐야 나중에 후회안한다며 성화고, 나이좀 드신 친척어른들은 저 벌써 결혼할 나이라고 여러소리 하시고.
요즘은 남성 혐오증 기피증 있거나 동성애자 아니냐며 엄마가 조심스레 묻기까지 하십니다.
관심이 없는건데 억울할 정도에요.
정말 저같은 모쏠이 외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 같고 이상해 보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