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에 솔로남입니다.
얼마전까지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집안 사정으로 인해서 장기간 병가를 내게 되었고
집에서 지내는 동안 여자친구랑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헤어진 이유인 즉슨 매일같이 퇴근하고 만나서 데이트하고
저녁도 먹고 영화도 보고 여자친구는 저를 회사숙소에 내려주고
여자친구는 집으로 가고 하는 매일 같은 데이트코스였습니다.
허나 제가 병가로 인해 집에 있다보니 만남도 무뎌지고 연락도
평소와 다르게 횟수도 줄어들게 되면서 여자친구는 처음에는
서운함과 걱정으로 가득했던 시간들이 점점 혼자 있는 시간이
익숙해지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고 여행도 다니면서
대학원을 복학해야하는 자기의 계획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이유로 뜬금없이 11/20일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1년 가까이 만나면서 다툼도 없었고 큰 문제는 없었는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길래 일단은 이별을 받아드렸습니다.
그런데 문제 발단은 이후에 생겼습니다.
연애중 여자친구가 제 핸드폰에 ‘핑크다이어리’라는 어플을
설치해두었는데 제가 이별한 후 사진이나 다른것들는 다 지우고
어플은 생각치고 못한상태에서 2주전 어플을 우연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사용해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로그인을 하면 아이디는 연동이
되는 시스템이고 이 어플에는 여자친구 생리주기, 생리기간과
또 사랑을 나눈 날 표시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어플을 열어서 기록에 남기게끔 말이죠..
혼자 있고 싶다던 여자친구의 말을 믿은체 싸우고 다투고 헤어진
게 아니기에 마음도 아팠고 현실을 받아드리기 힘든 저는 간간히
서로 연락만 주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플을 확인하게 된 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11/20일날 헤어지고 12/2일날 헤어진지 12일만 관계를 맺은
사랑표시가 되어있더군요..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도 배신감도 들고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헤어진지 한달째 되는날 찾아가서 얘기를 했습니다.
하는말은.. “나랑 헤어질때는 그런마음이였다, 하지만 나를 좋아
한다는 사람이 있었고 나도 좋은마음만 있어서 만나나 보자” 하고
만나면서 사랑을 나누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전 한마디 화도 못낸체 제 앞에서 미안하다고 눈물만
흘리는 여자친구의 눈물만 닦아주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23~28일까지 혼자 해외여행을 가게되었는데
24,25일 생리기간때도 사랑을 나누었다는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저한테는 지금 자기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고 자기도 지금 이 순간
들이 너무 후회가 된다며 자기는 저없이 살 수 없다고 얘기를
합니다.
대체 무슨 생각인걸까요? 제 스스로 이런 걱정과 마음고생하는
제 자신이 참 병신같이 느껴지는데.. 마음은 자꾸 여자친구가
걱정되고 생각이 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눈물이 너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