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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의 판박이 -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 사례와 최인규
게시물ID : sisa_4005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중잣대
추천 : 2
조회수 : 4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13 12:19:44
역사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오늘날 정국의 방향성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네요.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터무니 없는 이승만 미화...이건 이명박 정부/현 정부의 정통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내세우는 것입니다. 

부정선거란 이 한국땅에선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한국전쟁 당시 혼자서 서울을 탈출한 이승만은 전쟁 와중에도 권력에 집착을 합니다. 그 결과로 1952 헌법을 개정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하지요. 경찰이 노골적으로 개입한 같은해의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되지만, 눈엣가시인 진보세력의 조봉암도 이때 부통령으로 당선되여 부상하게 됩니다. 이승만은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전쟁이 끝난 후 1954년 그 유명한 사사오입 개헌을 강행함으로서 영구집권의 기반을 다집니다. 이어지는 1956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당의 조봉암 돌풍이 불자 위기의식이 생긴 이승만은 공권력의 노골적인 투표 개입 덕으로 다시 당선되고, 선거운동 도중 사망한 민주당의 신익회 후보가 받은 추모표보다 뒤지는 결과에 수치를 느낀 나머지 자신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려고 민주당 장면 부통령을 저격하려 했고, 동시에 진보당의 조봉암을 근거가 전혀 없는 간첩 모의죄로 구속하고 사형선고를 내립니다. 

여기서 정말 치가 떨리는 사실은 대통령이였던 이승만이 직접 야당탄압을 주도했고, 장면 저격 사건과 조봉암 사형 사건에 대한 지령을 직접 내렸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권력의 절정에 서있었다고 해도 이승만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옹졸하게 상대 후보들을 가차없이 제거해 버리지요. (백범 김구 선생의 죽음도 의혹에 싸여있는것은 누구나도 아는 사실입니다...살인자 안두희의 배후에는 극우 테러 단체인 백의사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첫 근대 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친일파와 반공극우세력이 주도하던 이승만 정권의 직계 계승자들이 바로 오늘날의 새누리당이라는 것은 지나가는 개도 아는 사실입니다. 민주주의와 국민의 인권을 탄압하고, 폭력과 살인을 서슴치않고 마음에 들지 않은 반대세력을 제거한 이승만을 위대한 건국 아버지로 추대하려는 뉴라이트의 의도가 뻔하지요. 

제1공화국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 과정에서 주목해야할 인물은 바로 '최인규'입니다. 1960년의 이승만은 85세의 노인이였지만 권력욕은 여전히 강력했습니다. 그는 '최후에 써먹을 총알'이라 불려졌던 자유당의 최인규를 내무부 장권으로 임명하고, 1956년의 수치를 만회할 수 있는 대선을 전두지휘하라는 지령을 내립니다. 이 최인규는 오늘의 원세훈과 아주 흡사한 인물입니다. 서중석 교수님의 저술에 따르면 그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대상으로 이런 발언을 합니다. 

"세계 역사상 대통령 선거에서 소송이 제기된 일이 있느냐? 법은 나중이니 우선 당선시켜 놓고 봐야 한다. 콩밥을 먹어도 내가 먹고 징역을 가도 내가 간다"

어딘가 많이 낯익은듯 합니다.

주군을 위한 이런 자발적인 충성은 곧바로 1960년 선거의 이승만의 압승으로 이어졌습니다. 3.15 부정선거에서 이승만은 88.7%를 득표하고, 자유당의 부통령 후보인 이기붕도 79%로 당선됩니다. 참다 참은 국민들은 드디어 선거 당일인 마산에서 시위를 벌였고, 유혈사태가 발생한 나머지 4월 19일에 반이승만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됩니다. 그리고 승리의 화요일인 1960년 4월 26일에 군경들의 소극적인 진압에 드디어 현실을 직시한 이승만은 하야하고 민족의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정부가 들어서게 됩니다. 물론 머지않아 친절한 다카키 마사오씨가 등장하지만...

3.15부정선거를 앞장서서 지휘했던 최인규는 깽패 임화수와 이승만의 충견 곽영주와 함께 박정희 군사정부의 본보기가 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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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직전의 최인규.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이승만과 최인규를 기억하면서 원세훈과 그의 배후에 있는 전 정권의 핵심인사들을 잊어서는 않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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