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옆 숫자가 작을 수록 선호도가 높습니다.
1.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뭐, 말이 필요없는 명작이죠. 프랑스의 대문호인 빅토르 위고의 장편 소설.
애니메이션 <레미제라블 소녀 코제트>도 재밌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작화가 쩐다고 생각하는 애니.
빵 하나 훔쳤다는 죄목으로 19년(탈옥 등으로 형량추가)을 감옥에서 보낸 뒤 나와 미리엘 주교 덕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일대기적 내용입니다.
제가 본 소설, 애니 등을 통틀어서 주인공이 죽는 걸 처음봤습니다. 물론, 이게 해피엔딩 혹은 새드엔딩이 전혀 아닙니다.
장 발장은 행복하게 죽습니다. 사인은 나이가 들어서.
읽는 순간마다 황홀했던 책입니다.
2. 알렉상드르 뒤마 <몽테크리스토 백작>
빅토르 위고와 동시대에 살았던 대중소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대표작입니다.
<춘희>를 쓴 알렉상드르 뒤마의 아버지 되시는 분이 쓰셨습니다.
영화 <올드 보이>의 원작이기도 하죠.
선원 에드몽 당테스가 주위의 시기 등으로 거짓밀고를 받아 감옥에서 몇십년 있은 후에 벌어지는 복수극.
3. 프랑수아 세레자 <코제트&마리위스 2부작> (《코제트·환상의 시대》, 《마리위스·도망자》)
빅토르 위고 서거(또는 탄생) 200주년인가? 그 기념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작가는 위고의 후손들로부터 고소미 좀 먹었었죠.
굉장히 굵은 책인데 몰입력이 장난아닙니다. 제가 이 두 권의 책을 이틀만에 읽고 깜짝 놀랬습니다...
장 발장이 죽은 이후 코제트와 마리위스의 이야기입니다.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습니다.
빅토르 위고와 알렉상드르 뒤마도 이 책에 등장합니다.
4. 미야베 미유키 <이코(ICO)-안개의 성>
PS2 게임 ICO를 소설화 한 게임입니다. 세계관도 부여했구요. 공략집이 되지는 않습니다.
감동과 재미 모두 있습니다. 몽롱한 결말로, 열린 결말입니다.
마을의 관습으로 안개의 성의 마녀에게 제물로 보내진 소년 이코의 이야기입니다.
5. 가네시로 카즈키 <더 좀비스 시리즈> (《레벌루션 No.3》, 《플라이, 대디, 플라이》, 《스피드》, 《레벌루션 No.0》), <GO!>
가네시로 카즈키는 재일동포 소설가입니다. 일본의 문학대상으로 회자되는 나오키 상을 당시 최연소로 수상한 작가입니다.
심지어 재일동포로도 최초였고, 그 때 <GO!>로 나오키 상을 수상했었는데, 이 <GO!>는 가네시로의 첫 장편소설이였죠 ㅋㅋㅋ
당시 일본에 문화컬쳐를 줬다고... 아무튼 이 사람도 한류를 위해 힘쓴 숨겨진 공헌자 중 한 명입니다.
이유인즉슨, 가네시로의 대표작인 더 좀비스 시리즈와 <GO!>엔 한국인이 등장하거든요. 근데 그들이 먼치킨입니닼ㅋㅋㅋㅋㅋㅋ
(더 좀비스 시리즈에서는 주조연 '박순신', GO!에서는 주인공 '스기하라'와 그의 친구 '정일이'가 재일동포입니다.
박순신은 문과 무를 고루 갖췄고, 스기하라는 무, 정일이는 문을 갖췄죠.)
덕분에 일본 여성들에게 한국인 남자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셨죸ㅋㅋㅋㅋㅋㅋㅋ
보통 드라마나 만화를 보면 왠만해선 고등학교가 일류이기 마련인데,
더 좀비스 시리즈는 삼류 꼴통 고등학교의 학생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그룹명이 '더 좀비스'구요.
미나가타, 히로시, 박순신, 야마시타, 가야노, 이노우에 등이 주된 인물들입니다.
3류 고등학교의 이야기니까 3류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천방지축 고딩들의 좌충우돌 이야기입니다.
<플라이, 대디, 플라이>는 이준기, 이문식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GO!>는 한일합작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6. 랜섬 릭스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시립 도서관에서 아무 책이나 두 권 집었는데 그 두 권 모두 랜섬 릭스의 책이였죠. 둘 다 전혀 다른 내용의 책이였는데.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이 집>은 판타지 소설입니다. 톨킨과 달리, 새로운 세계관에서의 내용이 아니라,
롤링처럼 독자들도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판타지 이야기입니다. 21세기 폭스 사에서 영화화하기로 결정났죠.
괴짜할아버지의 꾸며낸듯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소년 제이콥에게, 그 할아버지가 죽고 난 뒤 조금은 괴기스런 사건이 찾아옵니다.
사진 수집가들로부터 괴기스런 사진들을 토대로 꾸며진 이야기인데, 그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 현실감을 높였습니다.
초반에는 좀 지루할 수 있는데, 중반부부터 몰입도가 장난 아닙니다. 작가는 현재 후속작 쓰느라 바쁘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