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전남친은 병이 심하지도 않은데 심해서 자기가 곧 얼마 안가 죽을것처럼 생각하고 심하면 혼자서 막 정신병자들이 영화에서 발작하는 것처럼 착란 증세를 일으키며 갈라진 목소리로 비명을 지르면서 발작하는 등 증세가 심각한사람이었습니다 ;;
사귈 때 초반에는 당연히 안심각했구요. 사귀면서 정신병이 에스컬레이터를 탔네요.
아무튼 정신병때문에 너무 무서워서 헤어졌는데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전 남친이 집에 찾아오고
전화해서 아직도 사랑한다고 그러고 ㅠㅠ 자기 무슨무슨 희귀병 걸려서 얼마못산다고 병 이야기 들어달라고 난리입니다.(전 남자친구는 자기 병 이야기하면 12시간 내내 떠듭니다. 내내 피맺힌 목소리로 절규하고 세상에 저주를 퍼붓고-_-;; 울고불고.. 문제는 병이 몇달 간격으로 바뀌는데, 실제로 그런 큰 병과 똑같은 증세가 나타나요 ㅠㅠ 살이 갑자기 10키로 빠진다거나;; 온몸에 아토피가 생긴다거나;; 갑자기 혈당이 당뇨병환자처럼 오른다거나;)
암튼 계속 거절했는데
오늘도 또 전화와서 죽어가는 목소리로
제발 나좀 도와줘 ㅠㅠ 제발 ㅠㅠ 난 세상에 혼자야 ㅠㅠ
이러길래 너무 빡돌아서 제발 그지랄 좀 그만 하라고 폭발했습니다.
전 남친은 처음에는 자기 한달동안 입원했었다고 일도 그만두게 생겼다고 그러는데..
물론 전 남친이 실제로 입원도 많이하고 원인모를 병에 시달린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데 4년 내내 사귀면서 밤에 잠도못자고 병이야기 들어야했고
저보고 대신 자기 병 조사해달라고 해서, 제가 약알아보고 한약 알아보고 한의원 다니고 병원 다니고 의학 서적 읽고 점쟁이도 찾아가보고 별 짓을 다하면서 병수발 들었습니다.
저도 미친년인게 이 짓을 4년을 했네요 ㅋㅋ
그럼 저도 충분한 거 아닙니까?
그만 내버려 두라고 폭발했더니
전 남친이 또 미친사람처럼 폭발해서
내가 너랑 결혼하려고 여태까지 열심히 일해서 병걸린거 아니냐고. 내가 너랑 결혼하려고 그렇게 야근하고 열심히 일하다가 병걸렸는데 (전 남친은 공무원입니다-_- 일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야근했던 거지, 자기가 실적 올리거나 일에 관심있어서 야근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_-)
병걸렸다고 자길차냐고 저보고 평생 고독하게 가난하게 고생만하다 불행하게 죽어버리라고
저주를 퍼붓다가 전화를 끊더군요.
맘같아선 오늘밤이라도 이사 가고 싶은데 이사갈 돈이 없어요 ㅠㅠ 그렇다고 전화를 안받으면 꼭 전 남친이 집까지 찾아와서 난동부리기 때문에 안받을 수도 없고 미치겠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면 그냥 헤어진 전 남친의 꼬장인데, 워낙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