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이 '드림토크'라는 콘서트형식 강연을 개최하고 젊은층과의 소통에 나선다. 오는 11월5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광주·대전·춘천 등 전국의 대학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대선주자급으로 부상시킨 '청춘콘서트'와 유사하다.
원장이 20·30대의 '멘토'로 불리는 것처럼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 개그우먼 조혜련씨 등 강연자들을 '드림멘토'라고 칭하고 '청춘의 꿈,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달았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젊은 세대의 소통방식을 배우려는 노력을 해왔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인기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를 벤치마킹한 한나라당 인터넷 라디오 방송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고, '나는 꼼수다'에는 게스트로 나갔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이 '모양 베끼기'에만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장 청춘콘서트 열풍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강연자들의 재능기부, 대학생들의 자원봉사 등 '자발성'을 당 산하 여의도연구소가 주최하는 '드림토크'에서 찾아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보니 참여도 면에서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청춘콘서트 인터넷 카페 회원수는 8만2000여명으로, 드림토크 인터넷 카페 회원 7000여명의 10배가 넘는다. 홍 대표가 출연한 '라디오스타'도 실시간 청취자 수가 수백여명으로 저조했다. 무엇보다 민심은 선거를 통해 경고를 보냈는데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다"고 자평하는 한 청춘콘서트든, '나는 꼼수다'든 어떤 소통방식을 벤치마킹하더라도 국민과 소통하기는 어렵다.
선거에서 드러난 2040 세대의 민심은 '신세대 방식'으로 소통하라는 것이 아니라, 취업난·높은 대학등록금 등 젊은층이 당면한 어려움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것임을 한나라당은 명심해야 한다.
김하나 정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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