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라셨나요?
지난주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사진인데, '가슴 사진' 검열이 엄격한 페이스북도 깜짝 놀라, 지난 25일 이 사진을 지웠습니다. 삭제와 함께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는 공지를 아래처럼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자세히 보면 저건 가슴이 아니라, 여성의 팔꿈치입니다. 슬쩍 보면 착각하기 쉬운 사진이죠.
이 사건은 '사물의 깊은 이해를 위한 이론(Theories of the Deep Understanding of Things)'라는 이름의 한 웹매거진이 했던 실험입니다. 이 잡지는 위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페이스북 관리자가 어떻게 대응하나 지켜보기로 한 것이죠.
아니나다를까 페이스북 관리자는 사진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사진을 지워버린 겁니다. 웹매거진 이름 같이 '사물을 깊이 이해하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매거진은 이와 같은 해프닝을 공개하면서 "페북 관리자들은 팔꿈치를, '위험하고 더럽고 신비하고 폭력적인' 여자 가슴과 구별하지 못한다"고 비꼬았습니다.
이 사건이 문제가 되자, 페이스북 측은 이 웹매거진 페이지 운영자에게 메일을 보내 "막 그 사진을 원래대로 복구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메일을 보냅니다. 우리가 실수한 것을 인정하며 사과드립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글로 쓰여진 텍스트'은 거의 손을 대지 않지만, '가슴 노출'에는 굉장히 민감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심지어 아이 젖먹이는 사진들도 허용하지 않아, 어머니 단체가 페이스북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