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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한 웹툰 작가입니다
게시물ID : gomin_4011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111112121
추천 : 11
조회수 : 66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2/09/09 11:55:30


사실 제 만화가 조금 우울한 건 사실 입니다

주인공이 비극적인 삶을 사는 것도 사실이구요

댓글로 작가님 너무해요 악랄해 랄 말을 들어도

솔직히 흐뭇했었습니다 오히려 좋았죠

대부분은 장난성이나 가볍게하는 그런 댓글들

이기도 했고  또 그만큼  독자분들이 만화에 

몰입했다고 생각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캐릭터가 죽으면서.....


독자분들에게 엄청난 항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작가의 정신상태가 의심된다"

 "정신병 환자 아니냐"

"정신병원에 가라 싸이코패스 아니냐?"


농담이나 유스개가 아닌 진심이 담긴 댓글들이었죠

(우습게도 제 만화 역사상 가장 많은 리플갯수를 채웠습니다 하하)


전 그런 댓글들을 보면서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화의 연출을 과하게 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품 흐름 상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고... 

주인공의 인생관과 삶이 바뀌는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강렬하게 연출을 했었습니다만 저의 능력 부족으로

독자분들을 설득시키지는 못했나 봅니다


두렵습니다 제가 앞으로 원래 생각했던 전개와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 동안 만화의 스토리 노선을 수정할지를 

며칠 동안 고민만 했었습니다


머지않아 나올...

제가 이 만화에서 엔딩과  더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었던  어떤 장면과 이야기를 빼고... 


다른 이야기로 대체해야 할 지를 고민했습니다


무섭고 두렵습니다 다시 독자분들을 설득하지 못할까봐...

그리고 그 후에 올 어마어마한 댓글들이 무섭네요


무엇보다 다시는 독자분들이 제 만화를 찾지 않을 

것이란게 가장 무섭습니다 


마음 같아선 도망이라도 치고 싶네요 

그러나 그럴순 없겠죠? 


통장잔고가 얼마 없으니까요 하하

그냥 너무 답답하고 지쳐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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