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마케팅의 수단은 이제 갈 때까지 가 결국 ‘성형’ 콘셉트로 까지 번졌다. 4인조 걸그룹으로 최근 ‘예뻐지는 중입니다 After’를 내고 활동 중인 식스밤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식스밤은 지난 15일 싱글 <예뻐지는 중입니다 After>를 발매하고 방송활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분홍색 라텍스 의상으로 선정성 논란과 함께 ‘분홍 소시지 걸그룹’으로 이미지 메이킹이 된 이 팀은 이번에는 아예 성형을 콘셉트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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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멤버들의 소원수리로 이뤄졌다. 네 명의 멤버들은 각종 음악방송을 통해 활동하면서 그들이 가장 못 생겼다고 단언하면서 “활동을 떠나서 여자니까 예뻐지고 싶다”고 소속사에 성형을 제의했다. 소속사 페이스 메이커 엔터테인먼트의 김일웅 대표는 고심 끝에 “아예 그러면 성형을 콘셉트로 잡아서 ‘비포’와 ‘애프터’를 보여주자”고 결정했다.
페이스 메이커 엔터테인먼트 김일웅 대표는 이러한 세간의 지적에 대해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성형을 한 것이 잘못이냐, 아니면 성형했다고 말한 것이 잘못이냐”고 반문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회사의 강요도 없었고 이들은 오히려 지금처럼 성형이 많은 분위기에 식스밤의 성형 ‘커밍아웃’이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성형에 대한 정보를 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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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을 비판하는 대중들은 가요계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선을 넘었다고 짚는다. 가수가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해도 결국 그 성공은 실력에 달려있는데 실력이 아닌 콘셉트로 가수 본연의 일을 덮고 게다가 성형까지 콘셉트로 삼는다는 것은 가수들을 지켜보는 10대 등에게 성형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심게 한다는 것이다.
김헌식 대중음악평론가는 “주목을 끌어야 한다는 명제가 가수들을 콘셉트 경쟁에 나서게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국 가요계에는 기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성형을 하는 것, 그걸 말하는 것보다 노래나 뮤직 비디오를 통해 이를 권장하는 것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이라 본다. 성형외과에서도 ‘비포’ ‘애프터’를 광고에 쓰지 못하게 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황인데 가수 마케팅으로 이를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소모적일 뿐”이라고 말했다.
* 대표가 제정신 박힌 사람이라면 멤버들이 원해도 반대했을텐데 못 뜨니 별 이상한 프로젝트를 다 하네요.
(성형비용은 4명 합쳐 1억인데 한명이 500이고 나머지 세명이 9500. 얼굴만이 아니라 상방신도 고친 멤버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