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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있었던 일 총정리.
게시물ID : humorstory_4013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프베어
추천 : 2
조회수 : 73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0/23 21:15:47



편의점에서 일하는 건장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20대 남아입니다

공익이 되기전까지 알바를 하고있는데요 오늘 있었던 일때문에 계기가되어 있었던 일들을 써봅니다

사실 그동안 워낙 많은일들이있었는데 안쓰다가 오늘 너무 통쾌해서 써봐요!

순서는 있었던 일부터입니다




1.강아지녀

길잃은 개가 들어와서는 식료품 코너를 휘젓고 다니는겁니다

똥싸고 쉬싸고 아주 개판오분전이였음 그래서 목줄도 있길래 벽에 묶었어요

근데 주인이 한 5분뒤에와서 우리개 왜 훔쳤냐를 시전함

그와중에도 그 개는 똥과 쉬야로 세상을 점령할 기세로 싸재끼고 계셨음

빡쳐서 당신 강아지똥 당신이 치우라니깐 죄송합니다 하면서 다크사이트 쓰고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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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의심하는것도 정도가있지




2.담배의 화신

들어오면서 던힐라이트에 불붙입니다. 피웁니다 ㅋㅋ

나가서 피우라니까 담배만사고 갈거라길래 먼저 계산해줬습니다 그사이에도 뻑뻑 피면서 연기 뿜어대는데 존나 쿠쿠밥솥인가

게다가 꽁초도 바닥에 버리고 침도뱉고감 하.. 젊은사람이 진짜.. 그래서 개념없는가보다했는데

나가자마자 상사같은분 만나더니 허리가 90도말고 120도까지 꺾여서 인사하는거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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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저희 편의점은 산유편의점

저는 청소를 FM(라디오말고)으로 합니다

열심히 쓸고 닦고나서 광나는 바닥을 보면 보람까지 느끼는데요

이런 제가 가난해 보였느지 손님 20명이 석유를 거르지 않은채로 바닥에 뿌려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해서 오른손엔 기름제거액, 왼손엔 휴지를 들고 

산유편의점으로 만들어주신 손님들께 감사하며 뒤를 따라다니며 삼보일배하며 닦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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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행복합니다 손님의 기름을 닦을수있어서


4.메뚜기는 한타를 잘해

메뚜기가 요즘 많이 안보인다는 말이 자주돕니다

저희 편의점에 여름철에 오십시오. 특선메뉴인 메뚜기 튀김드실분은 오셔서 제발좀 잡아가주세요

메뚜기 한마리가 있길래 반가워서 살려뒀더니 3일뒤에 대군을 이끌고 저에게 뒷통수를 신호로 한타를 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점장님)

+

화장실에서는 귀뚜라미가 궐기함. 한달동안 뚜라미왕국을 세워서 도저히 들어갈수가없었음 하지만 그 뚜라미왕국도 삼성킬라의 역사속으로..
메뚜기떼01.jpg
(으아아아아아)



5.바리깡커플

커피 행사 많이하죠 하지만 남양 프렌치카페 드시지마세요.(남양의 횡포를 말했더니 점점 프렌치카페가 안팔려서 좋습니다)

바리스타라는 커피가 1900원이였는데 행사중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야생의 커플이 나타나서 바리스타 3개집었는데 행사라서 2개값으로

3800원이라 했더니 저쪽은 1600원이래서 3200원이다, 고로 600원 깎아서 3200원에 팔아라라고 공격을 시전했습니다.

저는 아 가격이 바뀌었는데 가격표가 아직 안왔나보다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가격을 바리깡으로 밀순없엉ㅋ을 유지했더니

익룡창법으로 공격함.. 아 광역어그로 끌어서 손님들도 다 쳐다보시고.. 그러다가 류헨진처럼 나타난 구원투수 중년신사분의

"이 커피는 원래 1900원일세, 난 이커피를 정말 좋아하거든."의 직구 한방에 커플들은 비난의 바리깡을 맞으며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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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하장사소시지는 렌지앞에서 한없이 약해지지

핫바 어묵바 같은거 빼고 천하장사소시지나 맥스봉같은거 렌지에 돌리지마세요

렌지 안에서는 컵라면도 백두산이되고 달걀은 원자탄이 됩니다. 소시지는 수류탄이에요

제발 돌리지마 고장나면 니들이나 내가 물어내야한다고 엉엉.. 해도 돌릴분들은 돌립니다

그 결과는 고ㅋ장ㅋ남. 범인은 어떤 중년 여성이셨고 놀랍게도 컵라면 계란 소시지.. 삼위일체로 돌리심..

막 어쩌지 저쩌지하며 덜덜덜 떠시는 분에게 쌍화차를 건내며 "진정하세요, 물어내셔야죠"하며 청소를 시작..

헌데 왠지 내가 한번 손볼까해서 청소후에 여러가지 뜯어보고 뭐가 문제인가 살펴보고 20분쯤되니 기적적으로 렌지가 돌아갔음

뒤돌아보니 비어있는 쌍화차병만 차갑게 그 자리를 지키고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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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잡아서 진짜 아오



7.고구마깡엔 철분이많아!

알바를 하다보면 주위에 널린게 먹을거라 유혹이 엄청납니다

이상하게 요즘은 달달한게 땡겨서 짱구나 고구마깡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짱구는 별탈없었고 고구마깡 거의 막바지에 뭐가 반짝거려서 보니..

뽀빠이될뻔함(날카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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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거 붙어있던 사진을 실수로 지워서 작은거 사진밖에..



8.임진왜卵

녹차훈제란 같은걸 묶어서 팔거나 낱개로 팔기도하는데 이게 맛있는지는 아직도 안먹어봐서 잘은 모르겠음 

심지어 요즘엔 메추리알도 나와서 팔리고있어서 신기할 따름임. 하여튼 사건의 발단은 일본인외노자가 오면서 시작함

일본인이지만 한국말을 굉장히 유창하게 해서 장난으로 저는 향간(이하 통일)이라고부르고 그 일본인은 저에게 중궈렌이라고함

이렇든 서로 별명까지 붙여줄정도로 단골에 친한데 달걀낱개로 파는거에 모자를 본 향간이가

달걀이 조선을 점령하러왔다!라고 소리쳤고 저는 가랏 이순신!을 외침

우릴 비롯해서 모두 빵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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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계란

GO_typhoon.jpg
(가랏 이순.. 아 이게 아닌가)



9.지문파는남자

친구가  지문으로 보는 성격? 같은 주소를 보내줘서 오 재밌겠다하고 들어가서 지문을 보는데

나의 눈이 이상한건가 다 똑같아보여...를 한 20분동안 반복하다가

주민등록증 만들때 지문찍잖아요?ㅋ 그래서 저도 지장에다 찍어서 제 지문을 확인했음

거기까지는 좋았으나. 안지워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로 손님들에게 돈을받고 거슬러줄때 그 돈들에 내 지문들이 지금도 살아숨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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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우리가 이길 확률은 동전버렸는데 땅에 꽂히는거랑같아!(소림축구)

편의점이 공단 안에 있는곳이라 취직한 친구들이 놀러오기도합니다

유독 회사 점심시간이 늦은 친구가있어서 한산해질때 같이 이야기하면서 놀았는데

그때 둘다 롤폐인이여서 내기해서 라이엇 블랭스킨을 사주자!라는게 어찌어찌해서 나왔는데

친구는 앞면을 걸고 나는 자동적으로 뒷면..하려다 난 세운다!!!라고 사자후를 연발함

그리고 바닥에 던졌는데 동전이 탁치니 억하고 일어남

그리고 친구의 라이엇블랭스킨은 소중히 쓰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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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성냥카드 사주세요

공단안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테이블쪽에 손님들 중에는 대부업체 직원이나 대출받는 사람 협력업체간의 만남등이 잦습니다

그러다보니 카드회사쪽 사원분들도 오시는데 올때마다 M카드 만들라고합니다 (S는없나)

사실 사정도 사정나름이 있어서 카드를 만들지 않고있는데 제가 안되니 지인분들을 물어봄..

정중히 거절하려고 커피도 드리고 그랬는데 계속와서 카드만드세요! 하면서 단골이되버렸음

가게인 이득인데 내 머릿속은 돌아버릴거같아요.. 으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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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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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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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이 좀 꺼져 제발 한달째야



12.건전지는 어디로 가야하오, 얼마나 하오, 사과해!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매장은 편의점 치고는 꽤 넓은편이라서 손님들이 물건을 잘 못찾으시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은 어떤 손님이 건전지를 못찾으시더군요 친절히 안내해 드렸고 건전지를 골라오셔서  구매하셨습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일상

그런데 5분뒤에 돌아와서는 이미 다 뜯어버린 건전지를 환불해달라하고 제가 거스름돈을 사기쳐서 덜줬다는겁니다

아닠ㅋㅋㅋㅋ내가 사기를 치면 100%걸리는데 무슨사기를쳤다고 게다가 이미 뜯어버린걸 어떻게 환불을 하나유

다른 손님들도 있는데 계속 소리치면서 왜 사기치냐하고 당장 환불해달라하고 참내

자기는 분명 가격표에 이 건전지가 5250원이래서 가져온건데 그럼 거스름돈이 4750원이지 왜 3850원이냐는 겁니다

옆에는 11에있던 카드파시는 분도 같이있고.. ㅋㅋ 개판이였음

막 째려보고 노려보면서 계산기를 달라는겁니다 그래서 ㅇㅇ 계산하세요하고 계산기를 드림

한 10초뒤에 계산기를 제 앞에 던지면서 눈깔있으면 봐라 4750아니냐(이때 욱해서 확 질러버릴뻔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저도 인상이 구겨지더군요 제가 원래 가만히 있는 얼굴이 정색한것과 같은데 제가 정색타면 더 심각해집니다 얼굴이

그 심각해진 얼굴로 저도 노려보면서 가격표 다시 확인해보시라고했지요. 가격표 보러가더니 소리치면서 봐라 5250아니냐 젊은사람이

정신을 어디다 두고다니야 어디서 사기를치냐(이때 진짜 폭발해버릴뻔했습니다)

꾹 참고 가서 확인해보니 이사람도 바리깡 커플처럼 다른 가격표보고 지럴하는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가락으로 가리켜주면서 이거는 이거 가격표 이거는 이거 가격표요라고 했는데 이미 자기가 소리치고 저질러놓은게 있어서 아니라고 우깁니다

"그럼 제가 이 편의점에서 일하는데 당신이 저보다 이거 더 잘알까요?"라고 하니까 고개숙이고 말없어지고 막 그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사람 아는 사람이 들어왔는데 그분은 친절하시고 단골이라 제가 더 뭐라 하지는 않고 소리치고 무례하게 군거 사과하십시오하고 단골분 담배

계산해주는 사이에 건전지 들고 튀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단골분이 그 사람 상사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락해서 다시 불러와서 사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 통쾌방쾌좋아좋앙 하늘을 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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