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내신 어딘가에 9등급이 숨어있다 덜컥 떨어져버리는 평균 기나긴 3년 한번쯤 나도 1등급 받아는 봤는지 서울대를 가기에는 우린 너무 멀어졌고 차마 메가는 아직은 너무 일러 오늘도 난 대학과 재수 사이를 애간장 태우며 숨차게 야자하고 있어 바보야 뭐했니 놀기만 한거니 9월 모의 성적을 아직 난 못 믿겠는데 머리에 가슴에 논술 전형 못 잊어서 수시도 포기 못한다 나 상담한 후에 연세대에 도착해서 긴장감에 얼어있다 헐랭 어려운 논제에 나 무너져 두시간 동안 궤변만 쓰다 나오면 이제는 D-40 6주도 채 안남았구나 병신아 뭐했니 수시는 왜 썼니 이비에쓰 교재도 못 푼 게 쌓여 있는데 불안이 공포로 이제는 나 어떡할까 덧없이 흐느껴 운다 나 논술 본 후에 정신줄 놨다가 다시 잡고 보면 어느새 오늘은 수능 당일! 1교시 2교시 시간은 흐르고 헷갈리는 문제는 왜이리 많이 나왔지 5교시 종료에 내 눈앞이 하얘진다 가채점 너무 두렵다 나 수능 본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