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
비록 곰팡이성피부병에 걸려서 털이 반밖에 안남았지만
비록 깔때기쓰고 우주괴물처럼 보이지만
비록 엄마에게 피부병을 옮겼지만
비록 같이 산지 한달만에 병원비 백만원을 썼지만
비록 한밤중에 엄마 얼굴을 긁고 핥고 치지만
비록 냄새 지독한 똥을 너무많이 싸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착한 우리 고양이야
태어난지 두 달도 안되서 길거리에 버려지고
감기에 걸려서 수액으로 연명하면서도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참 고맙구나
우리 같이 천년만년 살자!사
그리고 오늘은 엄마를 물어뜯지 말아 다오
다음주에 몸무게 잴 때는 700g 찍자!
사랑해 고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