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때였어요 저희 담임은 막 대학교4년을 졸업하고 부임한 여자선생님이었는데 그 있잖아요 처음맡은 반이라 굉장히 자부심도 있고 이것저것 하고싶은것도 많은 포부라고나 할까.. 소풍을 우리반만 따로 가도록 건의를 하겠다는둥, 지각 벌금제를 해서 월말에 피자를 시켜먹자는 둥 아무튼 의욕에 넘쳐서 뭐든 튀어보고 싶어하는 여자선생님이었어요 어느날은 종례시간에 쌩뚱맞게 반가(class song)를 만들자고 하더군요 교가 2절도 헷갈려죽겠는데 반가라니.. 학생들의 야유를 뒤로하고 선생님께서는 흔한 동요나 만화주제가 뒤에 '까'를 붙여서 부르자고 하더군요 뭔 초등학생들도 아니고 투덜투덜 대면서 우리는 당시 최고의 만화주제가 '통키'에 맞춰서 박수를 치며 부르기 시작했어요 모여드는 다른반 선생님들, 교감선생님, 다른 반 학생들 하나둘씩 창문너머로 우리들을 쳐다보고 있었어요. 학생들이 종례시간에 입을모아 노래를 부르는걸 흡족하게 바라보시던 교감선생님은 구경하시는 다른 선생님들께 모든 반에 적용하자는듯한 눈빛으로 싸인을 주고받았어요 그 광경을 보던 우리 선생님은 더욱 흥분해서 교실밖 구경하던 아이들한테도 박수를 유도하고 분위기를 이끌고 있었어요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답니다 (중략) 자아~ 신나게 달려볼까~ 너와 내가 꿈꿀까~ 가득품은 큰꿈까~ 세계 제일의 피구까~~~~~~*^^* 뒤~~~돌아 보x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