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페북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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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에서 오늘 푸는 썰.
심심하니 구어체로 땡김.
오늘 부산에서 불꽃축제를 하는데
지하철이 사람 발디딜틈 없이 지옥철이었는데 말야.
어짜다가 축제를 끝날 시간즈음 축제를 한 '광안'리 근처 곳 중에
'경성대/부경대'역이 있었거든?
거기도 좀 부산에선 번화가야.
그러니까 사람이 정말정말정말 많은 곳일 뿐더러,
오늘은 무지매우왕창겁나 하여튼 많았었던 거야.
아무튼 내리려고 했는데
내가 서있던 곳에서 내리는 문이 반대편 인지라,
도저히 거길 나갈 엄두가 안나는 거야.
그래도 친구들이랑 같이 내려야 했기 때문에
"내릴게요, 잠시만요"이럼서 비켜달라고 하니까.
뭐 주변사람들이 '길 열어줘요''나간답니다'이러면서
부산의 문화시민인걸 잘 보여주더라고.
그래서 꾸역꾸역 도와주신 탓에 나가는데.
헐.
문앞에서 파란색 커플 저지를 입을 커플이 안고 있는겨.
아주 뭐냐 그거,
'우리 완전사랑함, 그래서 한시도 떨어지면 안됨!' 이런거?
여튼간에 그래서 다시 나는 "나갈게요" "좀 비켜주세요"
이러면서 나가려고 했지.
근데 이 커플'분'들이 "네, 가세요"이러면서 떨어지질 않는거야.
뭐 상황적으로 그당시 여자가 잠깐 떨어져서 뒤로 물러서면
바로 나갈수 있는 구조 였거든?
그래서 다시 "비켜주세요"
이러니까, "가세요, 가세요"이럼서 안비켜 주는거야
그래서 포옹하고 있는 남녀 커플
양 옆으로 찢어 버리고 그 사이로 나옴.
나 완전 잔인한 듯.
근데 속은 시원했음.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