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빠진 이세계...인줄 알았는데 판타지 아포칼립스
'배려심 넘치는 선대 이세계 진입자 덕분에 체크포인트 도착해서 탈출만 하면 되지만 대멸망이 휩쓸고 간 판타지월드'
.....라는 발상으로 뭔가 써보고 있습니다.
헌데 포스트 아포칼립스에다 판타지를 섞으니 뭔가 꿈도 희망도 없는 장르에 약이 챨챨챨 묻어나네요.
뭐 때문에 쫄딱 망했는지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에서도 두루뭉술하게 넘기는 부분이니 넘기고 상황을 몇 가지 언급하자면....
세상이 잿더미가 된다는 걸 예측하고 대비까진 했지만 능력이 없어서 자기 집 주변만 어떻게 막는데 성공한 어떤 양반네
->자원이 떨어지다보니 결국 지나가는 인간을 마력배터리+식량(.....)으로 삼는 인간도축장으로 변이(.....)
전쟁 시작하자마자 긴급구호모드로 전환한 인형들
->식량이랑 의약품은 부족한데 구원은 안옴 -> 합리적 선택에 따라 '못 살린다'고 판단된 인간들 전원 처치(.....)
->오잉? 여기 먹을만한 음식이 새로 생겼네?? -> 니들이 지금 우리한테 뭘 먹였다고?????
->현 구조체계에 반발하는 자는 생존에 비협조적으로 판단 -> 전원 처치! -> ...어?!
전쟁분위기 속에 손안에 쏙 들어오는 비상식량 컨셉의 서바이벌 키트 판매로 떼돈을 번 회사
->정작 마법폭격 범벅으로 마법이 제대로 안돌아가 먹통이 되어서 무쓸모(....)
세계가 싹 쓸렸지만 운좋게 남은 만화책과 소설책을 접한 어떤 생존자 -> 그래 옛날엔 마법은 다 쓰고 다녔다고 했어 이건 다 사실이야
->세상을 구원할 마법소녀가 바로 나다! 근데 내 입장에선 니들은 다 괴물이야! -> 황무지 죽음의 천사 마법소녀 강림(....)
주인공 이전에 포스트 아포칼립스 판타지에 떨어진 지구인 -> 이 위험천만한 세계에 지구의 지식으로 도움을 주자!!
->근데 그 도움이 무기 -> 지구인 풍토병으로 사망(....) -> 판타지에 불어닥치는 총화기 강도단 예아
그 외에 이것저것 생각해봤는데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다 그렇고 그렇게 돌아가듯이 희망은 개뿔도 없네요.
게다가 멸망 전 판타지세계의 분위기를 '판타지 코리아' 정도로 잡고 구상했더니 더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임
하지만 주인공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이런건 흔해'라고 대범하게 대처
...왜 누구라도 한 번 정돈 썼을 것 같은데 아무도 안썼는지 이해가 갑니다.
실시간 멸망도 아니고 그냥 '아, 이미 멸망은 다 했으니 이제 구르시면 됩니다'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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