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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게시물ID : gomin_4017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싫다Ω
추천 : 1
조회수 : 10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9/10 07:10:20
밑바닥은 대체 어디 붙어 있길래
이렇게 끝도없이 추락만 하는 걸까요.

나 정말 행복하고 싶은데,
괜찮냐는 주위 걱정에 "괜찮아"라고 진심으로 대답하고 싶은데.
아니 애초부터
괜찮냐는 걱정어린 말들 안 듣고 살고 싶은데.

나날이 절망인데
그래도 내 사람들한테 폐 끼치기 싫어서 억지웃음 짓고
이제 다 좋아졌다고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고

난 아직 안 괜찮은데.
하나도 안 좋아졌는데.

달고 사는 약들도 이제 신물나고
약 먹을 때마다 또렷이 정신 붙잡고 서 있기도 힘들만큼 몸이 늘어지는데
그렇다고 안 먹고 살 수도 없고

그깟 돈이 뭐라고 악착같이 매달리고.

근데 남들은 내가 다 풍족한 줄 알아요.
화목한 집에 외모로 고민해본 적 없는 예쁜애, 돈 걱정없이 즐기면서 사는 애.
죽지 못해 사는 꼴 보이기 싫어서 억지로 연기해낸 결과겠지만
그래도 서럽네요. 아무도 내 뒷면을 몰라주는구나 싶어서.

내 앞모습이 밝으면 밝을 수록
그 뒤로 지는 그림자만 더 짙어질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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