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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617154015760 베트남전 참전 군인들의 모임인 고엽제전우회가 17일 오전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모임의 회원 500여명은 '고엽제 전우 우롱한 전두환은 자폭하라'는 펼침막을 들고 연희동 골목에서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한 뒤 해산했다.
대표적인 보수단체인 고엽제전우회가 군인 출신인 전 전 대통령의 집 앞에서 '체포하라'고 외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연희동 골목에는, 이번 일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20여년 전에도 '체포조'가 등장한 바 있다. 1980년 대 말, 대학생들이 만든 '전두환 체포조'가 그것이다. 전 전 대통령은 20여년의 시차를 두고 진보와 보수 양쪽이 체포를 촉구하는 처지가 된 셈이다.
고엽제전우회는 왜 갑자기 전 전 대통령의 집을 향해 쳐들어갔을까? 김성욱 고엽제전우회 사무총장은 "미국참전용사협회가 예전 전두환 정부 시절 한국 정부에 (고엽제 소송에) 참여하라고 통보했지만, 한국 정부에서 당시 그런 피해자가 없다고 했다"며 "이후에 우리가 뒤늦게 알고 소송을 했지만, 패소를 했다. 외국인은 국가 상대 소송을 낼 수 없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전두환 정부가 고엽제 소송 참여 권유를 묵살해, 한국 고엽제전우회가 피해배상을 받은 길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우리는 보수 애국단체여서 그동안 군 출신인 전두환을 믿어왔었다. (하지만) 왜 우린 1984년도에 (소송에) 참여를 못했나. 우리는 전두환 위세에 눌려 숨도 못쉬었는데 (전두환은) 자식에게 그렇게 다 물려주고 추징금도 안 냈다. 이제는 정정당당하게 밝혀라 이거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엽제전우회는 매일 오전 10시에 전 전 대통령 집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