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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 1
게시물ID : freeboard_4018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공지능
추천 : 1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02/07 22:46:41
개구리는 오늘도 몹시 배가 고팠어요.

마침 날아가던 파리를 잡았답니다.

배고프던 참에 먹이를 주신 빌어먹을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며

혀로 살살 굴려 먹으려 했던 그 순간 파리가 말을 걸었어요.

"절 살려 주세요!!!"

평소의 개구리라면 무시하고 넘어갔겠지만

오늘은 아침에 일어날때 오른쪽 눈이 잘 안떠지는,

이상할 정도는 아니지만 미묘하게 뭔가가 어긋난것 같은

그런 애매한 날이었길래

파리의 애절하고도 긴박한 말을 들어주기로 했어요.

"내가 널 먹으면 아니될 이유가 있는가?

생리학적으로는 내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이고

사회적으로는 건강한 몸으로 짝짓기 철에 많은 후손들을 보아야 하며

가장 현실적인 이유로는 난 배고프다.

난 세가지 이유나 있는데 넌 나에게 먹히지 말아야할 이유가 있나?"

파리는 생각 했어요.

이 개구리는 오늘 아침 이상할 정도는 아니지만 미묘하게 뭔가가 어긋난것 같은

그런 애매한 날임을 느꼈구나 라고...

"저는 사실 이 세상의 존재를 유지 시키고 더 나아가 지구에 사는 생명체들의 목숨을 두 날개에

짊어 지고 있답니다."

"무슨 개구리 이빨 돋는 소릴 하는거냐?

사연이 있다면 구구절절 풀고, 헛소리라면 너를 살살 녹여 먹을 것이다."

"저는 사실 지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수컷 파리 랍니다.

환경호르몬 이상으로 모든 구더기들은 암컷 파리로 태어나게 되었지요.

오직 저만이 유일한 수컷 파리 랍니다. 만약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죽게 된다면

암컷들은 노처녀로 생을 마감할 것이고 후손들을 보지 못한 파리는 멸종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개구리 님은 앞으로 파리를 드실 수 없을 것입니다.

저를 풀어 주시어 파리라는 종족의 존재 권리를 지켜 주신다면

추후에 이 몸을 취하여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개구리는 생각했어요. 세상이 미쳤기로서니 이젠 파리까지 돌았구나.

개구리는 파리를 취하여 자신의 피와 살이 되게 하였어요.

그리고 파리는 멸종 하였답니다.

ps. 아 겁내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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