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냥 계속 속에 담고 있으면
괜히 더 우울해 할 거 같아 이렇게 글을 쓴다.
헤어지고 5개월 후
그저 누나의 소식이 궁금해서
오랫만에 누나의 페북을 들어갔지
남자친구 생겼더라
하아..뭔가 배신감과 후련함이 밀려오드라
수업시간에 몰래봤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기분이 들어서 고개 푹 숙이고만 있었지.
누나가 했던 말 아직 나 연애할 여유가 없는거 같아. 알잖아 우리 집 사정.
미안해. 널 남자로 느껴지지 않아.
꽤나 오랫동안 짝사랑끝에 얻어지 사랑이라 누나와 사귄, 그래 사겼다기에는 너무도 짧은 10일 남짓
나 너무도 행복했어. 진짜 매일오는 짜증나던 아침을 누나의 모닝콜로 일어나는 건
정말로 기분이 좋았지.
예전에 누나한테 마지막으로 문자로 심한말 해서 정말 미안해. 사실 말하자면 그 문자 나한테 하는 문자였지.
맨날 혼자 그 여자가 나쁜거다. 나쁜년이다.라고 혼자 자위했지만 결국 내가 모자란 거지.
근데 이렇게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됬는데도 나 아직도 멍한 상태야. 학교도 제법 많이 빠지고
열심히 운동도 하고 있지만 이제 그것도 힘이 안 나.
솔직히 말하자면 누날 아직도 좋아하고 있다고 말하면 거짓말 이겠지.
그냥 외로워서 누난 지금 행복하고 깨소금이 쏟아지고 따뜻할 텐데
난 아직도 어떻게 해야 될 지 어떻게 누굴 좋아해야하는지, 다가가야 하는지 모르고 있어.
마지막으로 미련이 있었다면 그 만난지 10일 동안 나는 누나에게 어떻게 보였을까.
정말로 날 좋아해주었을까. 내가 이렇게 하면 달라지지 않았을까야.
하...모르겠다. 그냥 어디 어느 장소에나 있을 시시한 연애애기인데
아직도 이러고 있다니 크리스마스 오기 전엔 나도 누구에게 사랑받고 싶다...
그냥 이렇게라도 쓰니 후련하다...